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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구하려면 회개하여라.


 - 파티마 제 3비밀 -

(위와 같은 파티마 제3의 비밀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측면에서 제 3의 비밀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장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리아 사제 운동’의 창시자 스테파노 곱비 신부의 입장인데 2000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탈리아 꼴레바렌차에서 열린 마리아 사제 운동 국제 피정 중의 강론이다. 다음 글은 격월간 <마리아>103호에 실린 곱비 신부의 우리말 번역이다.)



“저는 이에 관한 해설서를 한 번도 입수한 적도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3의 비밀에 관한 발표문을 읽고 제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해석을 한 번 해보고자 합니다. 이 해석은 교회의 공식적인 해설에 대한 대안(代案)도 아니며, 보충도 아닙니다. 저는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이 발표한 공식적 설명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알려 드리며, 아래의 강론은 오로지 저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루시아 수녀님이 여러 환시(幻視)에서 보았던 것은 상징성 있는 그림들로써 실재를 표현하는 것들이지만, 해석이 뒤따라야 하는 것들입니다. 루시아 수녀님의 환시는 맨 먼저 한 천사가 왼손에 불칼을 들고 나타나서 이 세상을 불지르는 듯이 보였다고 하였습니다. 


그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했습니다.  "회개, 회개, 회개!" (보속, 보속, 보속) 그러나 그 천사는 불을 지르지 못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모님이 손으로 막으시고 벌(罰)을 정지시키시기 때문인데, 성모님의 손에서 아주 강한 빛이 분출되어 이 빛이 그 불꽃을 소멸시키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부분에 파티마 메시지의 핵심이 들어 있다고 보이는데, 그것은 성모님께서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와 보속을 간청하러 오셨기 때문인 것입니다. 성모님은 우리 인류에게 하느님에게로의 회귀(回歸)와 회개를 요청하십니다. 만일 인간들이 성모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더라면 2차 세계 대전은 없었을 것입니다. 제 2의 비밀에 이미 이런 말씀이 들어 있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 것을 사람들이 행한다면, 평화가 올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비오 12세 교황 때에 새로운 전쟁이 올 것이며, 교회와 교황에 대한 박해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구원을 위해 기도와 보속을 행하여라. 이 제 3비밀의 세 번째 부분에서 이 사실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천사가 불길을 세상을 불지르려 하지만 성모님의 중개로 인해, 성모님의 자모적(慈母的) 손길로 막아지기 때문입니다. 만일 세상이 "회개, 회개, 회개!" (보속, 보속, 보속)의 요구를 따른다면, 이것이 실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파티마 메시지의 첫번째 부분입니다.



두 번째 부분은 살해되는 교황, 사제, 주교, 신자들에게 해당되는 환시입니다.  이것은 박해에 관한 것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이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미 자객에게서 당했으나 건강을 회복한 그런 암살기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죽고 살해되는 것에 관한 것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비밀의 공표가 가능하도록 교황님께서 이러한 해석을 내리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황님은 지난 수요일 알현에서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파티마의 제 3의 비밀을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다시 말해서 이제 때가 다 되었는데, 이것은 바로 교황 외에도 주교들, 사제들과 신자들이 죽는 박해의 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주교, 사제, 신자들이 산으로 올라갑니다 - 이것은 상징적입니다-. 그 산 위에는 십자가가 서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순교(殉敎)를 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골고타를 향해 가셨을 때, 그분은 십자가형(刑)을 향해 가신 것입니다. 따라서 십자가가 서 있는 산으로 오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들은 순교를 향해 가는 것입니다. 그는 거의 다 파괴된 시내를 걸어가면서 죽은 이들 곁을 지나가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가 사살(射殺)됩니다. 뒤따라 주교들, 사제들, 평신도들도 사살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박해와 순교가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저는 다만 이 본문을 읽고 생각나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뿐입니다. 라칭거 추기경이 말하기를, '교회는 그 어떤 해석도 규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한 말을 저는 들었습니다. 즉 교회는 누구에게나 해석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만일 저의 개인적인 해설을 시도한다면, 이는 이런 의미에서 교회에 대한 순종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비밀의 맨 첫 부분에 대해서 저는 다음과 같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천사가 세상에 불을 질러 파괴하려 하는데 천주의 성모님이 개입하시어 이를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사가 "회개, 회개, 회개!" (보속, 보속, 보속)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개입하실 수 있습니다.  성모님은 심판을 만류하실 수 있습니다. 단 우리가 "보속!"이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경우에만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보속은 구체적으로 회개하는 데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며, 이것은 파티마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성모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구하려면 회개하여라.” 그러나 만일 이 인류가 응답하지 않고, 보속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계속 가면서 매일 더 나쁘게 되고, 계속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며 이교도적인 문화를 만들어 내고, 하느님의 법에 어긋나는 삶을 산다면, 과연 이 인류가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과연 성모님께서 이 세상을 불질러버리고자 하는 천사의 불을 언제까지나 정지시킬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이 비밀에 언급된 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보속하라는 천사의 권유에 인류가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바로 이 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교황의 죽음에 관해 언급된 바는 1995년 5월 13일의 푸른책,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에서 언급된 메시지와 그리고 무엇보다도 1862년의 돈 보스코의 꿈과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갑자기 교황님이 적대적(敵對的)인 총알에 피격을 당합니다. 그분의 일꾼들이 그를 부축하여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잠시 후에 또 다시 적대적 총알을 맞고 죽어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만일 "보속, 보속, 보속"이라 외치는 천사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천사는 사실 우리를 구해 주려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 성모님은 당신 손으로 벌(罰)을 더 이상 만류하실 수가 없으십니다. 메시지는 인류가 체험하는 순간들을 밝혀주는 다른 사건들을 통해서 보완되어야 합니다. 인류는 보속을 외치는 천사의 권유에 응한다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만일에 인류가 이에 거역한다면, 그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루시아 수녀님은 "코임브라 수녀원"에서 메시지를 몇 개 더 받았고, 수많은 편지들을 교황님께 보냈으며, 고해신부들, 주교들 그리고 추기경들에게 속마음을 터놓았습니다. 아마도 교황청 문서고에 폐쇄되어 보존되고 있을 이러한 여러 글귀들 안에 비밀의 마지막 열쇠, 즉 인류가 보속을 외치는 천사의 초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것이 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글귀들이 우리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우리는 여기서 다른 사건들을 관찰하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오로지 파티마에서만 발현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를 들면, 일본의 ‘아키다’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키다에 세 번 갔었습니다. 저는 우선 첫 주교와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 주교는 몇 년 전에 타계하셨지만 생전에 교서를 통해 아키다의 발현의 진정성(眞正性)을 인정하신 분이십니다. 제가 기억하건대, 그분은 약간 슬픈 표정이었는데, 말씀하시기를 "나는 그 현상이 초자연적인 것임을 증명할 수 있으며, 성모님께서 우실 때(성모님은 거기서 101번이나 눈물을 흘리셨음) 바로 그 현장에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목격자(수녀입니다)의 고해신부였습니다. (저도 그 수녀를 만나봤습니다. 그녀는 관절굴절로 완전히 꼬부랑 할머니였으며 항상 통증을 느끼고 있는 불쌍한 수녀였습니다). 그 주교가 당시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은, 그가 도쿄 대주교가 이끄는 한 신학위원회에 조사를 위임하였는데, 그 대주교가 우선 그 수녀가 성모상으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할 수도 있는 모든 사이비 심리학적 능력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학교의 한 예수회원에게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교는 그 수녀가 그 성모상에서 2000km나 떨어진 곳에서 자기 친척들을 만나고 있을 때, 성모님이 눈물을 흘리시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주교는 신학교 교수들과 신학자들, 그들 중에는 신학자요 마리아학자로서 일본에서 마리아 사제운동의 책임자로 있는 톤누티 신부 등으로 하여금 교구 위원회를 설치하고, 교회법적인 조사 후 이 발현과 메시지가 참되다고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아키타의 제 3의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7월 13일의 파티마의 메시지로부터 거의 한 세기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만일 인류가 보속에의 초대를 수용하였더라면, 모든 것이 만류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교회와 관련되는 것은 교회 내부 깊숙이 분열이 침투하였다는 점입니다. 아키다의 제 3메시지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교들이 주교들을 반대하고, 추기경들이 추기경들을 반대하고 있다.” 추기경들과 주교들에게 정말 그렇냐고 물어봐야 하겠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그것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류에 대한 벌은 노아 홍수이래 유래가 없을 정도로 클 것이며, 살아 남은 자들은 죽은 자들을 부러워할 만큼 고통을 받으리라.” 이것이 아키다의 메시지입니다. 물론 이런 류의 것은 파티마의 메시지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파티마의 메시지는 보속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인류가 보속을 거절하였고 하느님으로부터 더 멀어졌으며, 물질주의적이요 이교도적인 문화를 만들어 냈고 또 이보다 더 나쁜, 이론적이고 실제적인 무신론을 확산시킨 그런 시대인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용기를 잃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의 정화를 위해 시련이 반드시 와야 합니다! 진전되는 여러 사건들에서 우리는 성모님이 우리 구원을 위해서 권유하신 것을 우리가 귀담아 듣지 않았으며, 그래서 인류가 벌을 받을 위험이 있지만 성모님께서 이 벌을 없애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파티마가 어떤 의미에서 증명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내부에서 분열되고 배교(背敎)라는 오류의 확산으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하여 보십시오, 앞으로의 전개는 성모님의 개입이 결정적이라는 것이 논리적 귀결입니다. 성모님의 개입의 한 예가 바로 마리아 사제운동의 책인 것입니다. 그 책은 하나의 종합이며, 예를 들면 아키다에서 언급된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교회의 현 상황은 배교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눈을 크게 뜨십시오, 저는 진리에 부합되지 않은 것은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제가 독일에 가 보면, - 그곳의 교회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불란서에 가 보면, 그곳 교회는 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미국, 캐나다 등, 어디서나 다 똑같습니다. 브라질도 똑같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께서 당신 빛으로 우리 눈을 뜨게 하시고 우리 자신이 위기를 분명히 깨닫게 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이 위기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를 교황님이 어떻게 더 이상 말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람들은 맨 먼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 교황님이 제3의 비밀을 알고 계시니까 우리에게 닥쳐올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구나’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닥쳐올지에 관해서는 제3의 비밀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의 가능성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첫째 가능성은 교황님이 다른 정보들을 갖고 계시든지, 즉 루시아 수녀님이 계속해서 성모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이를 교황님에 보내드린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둘째 가능성은 이 교황님이 유사 이래의 최고의 카리스마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황님은 스스로 체험을 하셨고, 그 체험을 토대로 교황님은 시련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를 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황님은 분명히 영광 중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언급하시고,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러 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기다리는 새로운 시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카리스마적 체험 없이는, 성령의 확실한 비추심 없이는 교황님이 현실의 세계에서, 교회의 짐과 고통을 자신이 떠맡아지고 가는 교회의 이 현실적 상황에서 이런 말씀들을 쓰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주님께서 당신의 선교사들을 통해 베푸신 헤아릴 수 없는 선(善)에 대해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우리가 미래를 내다보는 시선을 지니고 신뢰로 가득 차서 새로운 날의 서광(曙光)을 기다립시다. 교회의 전초(前哨)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하느님의 도시의 장벽 위에 서 있는 보초들과도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묻습니다. "보초들이여, 밤이 이제 얼마나 남았느냐?" 그리고 우리는 즉시 대답을 듣습니다. "들어라, 저 소리, 보초의 외치는 소리, 시온으로 돌아오시는 야훼와 눈이 마주쳐 모두 함께 환성을 올리는구나"(이사 52, 8).  땅의 모든 극변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커다란 증거의 삶이 하느님께서 다가오는 2000년대와 함께 사람들이 이미 어렴풋이 예감하는 하나의 위대한 그리스도교적 봄을 준비하시고 계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새벽 별이신 마리아님,

저희들이 새로운 열성으로 아버지의 구원 계획에 'FIAT'(당신 뜻이 이루어지소서)을 반복하도록 도와주시어

모든 민족과 모든 언어가 아버지의 영광을 뵈올 수 있게 하소서" (1999.5.23. 교황님의 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