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파티마의 세가지 비밀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구원경으로 알려져 있는 이 기도는 1930년 파티마 성모 발현 공인 이후 묵주기도에 정식으로 추가되었다.  성모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1917년 7월 13일 그분의 세 번째 발현이 이루어졌다.  이 세 번째 발현에서 성모님께서는 발현목격증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비밀을 알려주셨다.   1917년 6월 13일 파티마 성모님의 두 번째 발현이 있었다. 성모님께서는 다음 달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세 아이들을 만나기로 약속하신 후 묵주기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셨다. 구원경으로 알려진 이 기도는 1930년 파티마 성모 발현 공인 이후 정식으로 묵주기도에 추가되었다.


"자, 묵주기도를 바칠 때는 매 단이 끝나면 다음과 같은 기도를 추가하길 바란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루시아가 전하는 지옥


 1917년 7월 13일 성모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세 번째 발현이 이루어졌다.  이 세 번째 발현에서 성모님께서는 발현목격증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비밀을 알려주셨다. 루시아는 그 장면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비밀은 공포로 사람을 질리게 할 만큼의 무시무시한 지옥에 대한 환시였습니다. 성모님께서 손을 펴시자 그곳으로부터 빛이 반사되어 지구 안으로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지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불의 바다로 들어간 듯, 사람의 모습을 한 악마와 영혼들이, 그 불 속에 잠겨 있는 듯, 연기 구름과 함께 불꽃에서 나와 불꽃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리며 불속에서 떠다니는 투명한 검정이나 청동색처럼 보였으며, 고통과 절망의 부르짖음 속에서 커다란 불 속의 불티와 같이 무게도 평형감도 없이 이리저리 마구 떨어졌는데 우리에게 공포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악의에 찬 수많은 무서운 마귀들과 알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불속의 검뎅이 처럼 속이 들여다 보였습니다." 루시아는 그들 곁에 성모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이미 성모님께서 이들은 나중에 천국에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너무 두렵고 창백하게 질리고 두려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비밀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의 종식과 제 2차 세계 대전의 발발, 전쟁과 기근 그리고 교황과 교회에 대한 박해로 드러나는 하느님의 징벌,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에 대한 러시아의 봉헌, 첫 토요일 배상의 영성체,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의 승리 그리고 평화의 도래 등에 관한 예언이었다.  성모님께서는 세 명의 목격증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희는 불쌍한 죄인들의 영혼이 가는 지옥을 보았다. 이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나는 이 세상에 내 티 없는 성심에 대한 신심을 일으키기를 원한다. 만약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면 많은 영혼들이 구원될 것이고, 평화가 올 것이며 전쟁은 곧 끝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느님께 죄짓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더 큰 전쟁이 교황 비오 11세 재임시에 일어날 것이다. 그분은 전쟁, 기근, 그리고 교황과 교회에 대한 박해 등의 수단으로 이 세상에 벌을 내리실 것이다. 이것을 막기 위하여 나는 내 티 없는 성심에 러시아를 봉헌할 것과 매월 첫 토요일에 배상의 영성체를 요청하러 다시 오겠다. 만일 나의 요구들을 지키면 러시아는 회개할 것이고, 평화가 올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는 그들의 오류를 온 세상에 퍼뜨리고 전쟁을 일으킬 것이며, 교회는 박해를 받고, 의인들을 순교를 당할 것이며, 교황은 많은 고통을 받고, 여러 민족들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나의 티 없는 성심은 승리할 것이다. 교황은 러시아를 나에게 봉헌할 것이고, 그들은 회개하여 평화의 시기가 세상에 도래하게 될 것이다. 포르투갈은 신앙의 진리가 항상 보존될 것이다.” 

 


복되신 어머니 마리아께서 파티마에서 예언하신 두 번째 비밀 대로 모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 공산주의 러시아는 무신론과 유물론의 오류를 온 세상에 퍼뜨리고 전쟁을 일으켰으며 2차 세계 대전에서는 5천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공산주의 이념은 세계 곳곳에 그 악마의 씨를 뿌렸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이 소련에 흡수되어 지도상에서 그 이름이 사라졌다.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던 사람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1945년 한 해에만 추기경을 포함한 800명이 넘는 사제들이 체포되고 교회는 문을 닫아야 했다.


1984년 3월 25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전 세계 모든 주교들에게 러시아 봉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신도 합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 세계의 주교들에게 보내고 실제로 파티마에서 성모님께서 요청하신 대로 전 세계 주교들과 함께 러시아를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께 봉헌했다. 그 결과 그 다음 해인 1985년 소비에트 연방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등장과 함께 무너져 버렸고, 그 이후 중국과 북한을 제외한 모든 공산 국가들이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파티마에서 성모님께서 예견하신, 결국은 당신의 티 없는 성심이 승리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의 한 구체적인 실현이었다.

 

파티마 제 3의 비밀로 알려졌던 세 번째 비밀은 갈멜 수도원의 수녀가 된 루시아에 의해 1944년에 쓰여졌다. 이 편지는 1957년 이래 교황청에 보관되어 오다가 2000년 5월 13일 파티마에서 두 명의 발현목격증인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의 시복식을 거행하는 자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세상에 공표되었다. 그리고 이어 2000년 6월 26일 오전 교황청 보도국이 "파티마의 메시지"를 발표함으로써 파티마 제 3의 비밀은 공식적인 문서로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이 문서는 당시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과 차관 따르치시오 베르또네 대주교의 서명을 받았다. 


파티마의 제 삼 비밀로 불리우며 40쪽에 이르는 이 문서는  베르또네 대주교의 서문으로 시작한다. 1941년 8월 31일자로 된 루시아 수녀의 파티마 비밀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비밀 메시지, 세 번째 비밀 메시지의 원문의 사진 복사본과 번역문, 요한 바오로 2세가 루시아 수녀에게 보내는 2000년 4월 19일자의 서신, 2000년 4월 27일 포르투갈 갈멜 수도원에서 있었던 레이리아-파티마의 세라핌 데 수우사 페레이리아의 실바 주교, 베르또네 대주교 그리고 루시아 수녀 사이에 있었던 대담의 요약, 2000년 5월 13일의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의 시복 후의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 담화와 라칭거 추기경의 신학적 주해로 구성되어 있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


다음은 1917년 7월 13일 파티마의 코바 다 이리아에서 세 어린이들에게 계시되었고, 1944년 1월 3일 루치아 수녀가 제출했던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의 포르투갈어 원문의 완역이다.


"저는 저에게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의 어머님과 주교님을 통해 하라고 명하신 하느님께 순종하며 이 편지를 작성합니다. 제가 이미 설명하였던 두 가지 계시 후에 성모님의 왼쪽과 약간 위에서 우리는 한 천사가 불타는 칼을 그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번쩍이며 그것은 마치 세상에 불을 지르듯이 불꽃을 내뿜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오른손으로부터 그를 향해 내보낸 광채에 맞자 불꽃들은 사라졌습니다. 그의 오른손으로 지구를 가리키며 그 천사는 큰 소리로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하고 외쳤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이신 거대한 빛 안에서 보았습니다.'거울 앞을 사람들이 지나갈 때 거울 안에서 어떻게 보이는 것과 유사한 것처럼' 한 주교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교황이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다른 주교들, 사제들, 남녀 성직자들이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었고 그 꼭대기에는 나무껍질이 붙은 코르크 나무 같은 거칠게 다듬은 통나무로 된 커다란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다다르기 전에 교황님은 반은 황폐해지고 그 반은 떨고 있는 큰 도시를 고통과 슬픔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여 절뚝거리는 발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교황님은 가는 도중에 만났던 시신들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산꼭대기에 이르러 큰 십자가 밑에서 교황님은 그에게 총을 쏘고 화살을 쏘는 병사들에 의해 무릎을 꿇은 채 죽으셨으며 같은 방식으로 차례차례 주교들, 사제들과 남녀 수도자들과 여러 계층과 위치의 평신도들이 죽었습니다. 십자가 양쪽엔 두 천사가 각각 그 손에 수정으로 된 성작을 들고 있었는데 두 천사는 거기에 순교자들의 피를 모았고 그것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혼들에게 뿌렸습니다."


이 원문 번역본이 함께 실렸던 문서에서 라칭거 추기경은 파티마 제3 비밀을 해석하는 열쇠가 바로 세 번 거듭되는 천사의 커다란 외침, 곧 “회개하라, 회개하라, 회개하라!”에 있다고 밝혔다. 시대의 징표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회개의 절박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야말로 역사의 이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올바른 응답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제3의 비밀 두 번째 부분을 해석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환시에서 하얀 옷을 입은 주교, 곧 교황의 역할은 특별합니다. 교황이 거의 폐허가 된 도시에서 고통과 슬픔에 싸여 다른 주교들, 사제들, 수도자들 그리고 다른 여러 신분의 신자들 앞에 서서 시체들 사이를 지나가는 모습은 교회가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폭력과 파괴와 박해의 시대를 살고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지난 한 세기의 역사가 이 모습 안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루시아 수녀의 글에는 교황이 산의 정상에 다다랐을 때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해당하지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모님의 손’의 도움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다시 한 번 불변의 운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신앙과 기도야말로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힘이며 기도는 총알보다 강하고 신앙은 군대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십자가의 두 팔 아래서 순교자들의 피를 모아 하느님의 길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들에게 뿌리는 천사들의 모습은 피와 눈물을 통한 구원의 희망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파티마 제3 비밀의 결론은 희망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에게 징표가 되는 것은 고통받는 교회, 순교자들의 교회입니다.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겪는 고통에서 정화와 쇄신의 힘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라칭거 추기경은 파티마 제3 비밀에서 세상 종말에 관한 계시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파티마의 계시는 개별 사건에 관한 한 과거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 비밀의 의미는 구원의 길인 기도를 권고하고 참회와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며 마리아의 순종(“그대로 이루어지소서”)으로 이 세상에 구세주가 오시고 역사가 바뀌었듯이, 하느님을 바라보는 깨끗한 마음으로 악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파티마 제3의 비밀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측면에서 제 3의 비밀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장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리아 사제 운동’의 창시자 스테파노 곱비 신부의 입장인데 2000년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이탈리아 꼴레바렌차에서 열린 마리아 사제 운동 국제 피정 중 강론을 통해 펼쳐졌다.

 

(3 - 파티마 성모님 발현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