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안에 계신 예수님의 사랑


예수님 , 당신은 저를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으며 저의 죄 때문에 십자가의 제물이 되시어 저를 구원하시려고 제 영혼의 양식으로까지 당신을 낮추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언제라도 만나러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항상 저를 기다려주시니 이 세상의 그 누가 저를 이토록 사랑해 주고 보살펴 줄 수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주님, 새해를 시작하면서 남편과 함께 성체신심 피정을 가게 된 것은 오로지 주님과 성모님의 자애로우신 섭리이시고 은총이었습니다.

 

창조주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은 가장 낮은자의 모습으로 구유에서 태어나심으로 우리들의 영원한 양식이 되기를 원하셨고, 우리들과의 만남만이 예수님의 기쁨이시기에 오늘도 감실 속에서 성체의 모습으로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신부님의 말씀은 깊은 감동과 감사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이 그토록 큰 희생을 받아들이신 것은 오로지 우리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고 평화스럽게 살아가기를 바라신 것뿐이심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엠마오의 길에서 함께 가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제자들의 모습이 바로 내 자신의 모습이고 항상 내 곁에 계신 예수님을 무관심으로 외롭게 해드렸다는 죄송함 때문에 감실 앞에 주저앉아 한없이 울었습니다. 감실 앞에 앉으면 무덤덤한 마음으로 할 이야기가 없어서 주모경만 하고 일어나는 것이 전부였으니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저의 믿음을 깊이 회개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가까운 성당들의 미사 시간을 알아보고 또 언제라도 성체조배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매일 미사와 성체조배를 생활화 하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감사한 것은 성체 조배를 하면서 제가 살아 온 이야기들과 하루의 일과 중 무엇이 힘들었고 기뻤는지를 이야기 할 수 있고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풍요로움의 여유로 제 삶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성체신심 세미나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각 주에서 오신 형제자매님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의 현존하시는 은혜를 체험하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은 천국의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들처럼 한 점의 티도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믿음 생활의 중요한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이렇게 좋은 시간을 준비해 주신 오하이오 신시내티 성령봉사회의 이천균 회장님과 이범주 신부님과 황석모 신부님 그리고 모든 봉사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헌신하시는 이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또 체험할 수 있었으며 언젠가는 나도 이웃에게 봉사할 수 있는 도구로 써 주십사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도구로 쓰시어 우리들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시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감실)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신 성모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피정에 참석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 다짐했듯이 우리 모두 예수님과 성모님의 기쁨이 되도록 합시다.

예수님 성모님 사랑합니다.(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창간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