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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님과 함께 하는 복음 전파 사명 - 



김한기 시몬 신부 (평화의 모후 선교회 초대 지도 신부)




찬미 예수님, 성모님

임오년 새해를 맞아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하심으로 여러분의 모든 가정에 예수, 마리아, 요셉이 이루셨던 성가정의 모습처럼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시어 복되신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특별히, 지난 81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작은 산골 마을 메주고리예에서 발현하시어 하느님 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성모님의 메시지를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성모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저는 “너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여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충실하려면,  그분의 어머니 이신 성모님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 를 믿고 신뢰한 최초의 인물이자 첫 제자이며 또한 최초의 복음 선포자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기 위하여 세상에 태어났다는 세례자 요한도 엘리사벳의 태중에 있을 때 성모 마리아의 음성을 듣고 기뻐하며 뛰놀았다고 했습니다<루카 1장 39-45>.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내어준 이가 바로 성모 마리아이신데 그분은 선교하는 교회와 모든 사도들의 모범이 되십니다. 

성령 강림 이후 교회가 모든 민족들에게 전하는 기쁜소식의 선포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우리를 위하여 사람이 되셨고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를 증명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즉, 예수님 안에서 모든 메시아적 희망이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이 말씀들은 바오로의 설교<1고린 15,3-5, 로마 1,1-14, 갈라 4,4-7 참고>와  4복음서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구세주를 잉태하리라는 알림을 들은 최초의 인물이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한(복음전파) 최초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은 후 엘리사벳을 서둘러 방문한 마리아의 모습은 그녀가 얼마나 기쁜소식에 충만하였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가 1,38> 라는 신앙의 순명으로 모든 구원역사와 신비를 받아들인 그녀야말로 복음 선포자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 완전한 신뢰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와를 통해 죽음이 왔다면 마리아를 통해서 생명이 탄생되었으며 제 2의 하와인 성모 마리아가 구세사의 크나큰 흐름 안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언자 시몬의 말처럼 가슴이 칼에 찔리는듯한 아픔을 간직하며, 십자가에 매달린 아들의 비참한 최후의 모습을 지켜 본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인내하며 하느님의 뜻에 깊은 침묵으로 의탁하여 시련과 좌절을 감수하는 믿음의 복음 선포자로서의 성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어주며 자신을 박해하고 냉대하는 모든 반대자들과 박해자들을 인간의 마음이 아닌 주님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오직 하느님 나라의 복음 선포에만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을 우리에게 삶으로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느님의 신비로 가슴에 깊이 간직하신 것입니다. 


이 어머니, 성모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다락방에서 함께 성령을 받고 제자들의 어머니 즉 새로운 교회의 어머니로서 복음 선교 사명에 원동력과 추진력을 제공하며 많은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것은 성서나 전승을 통해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성모님이야말로 복음화의 별이며, 큰 빛이심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셨던 성모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요한2,5> 라고 하시며 신앙의 절대적인 순종을 드러내셨을 때 이미 복음 선포를 하신 것이며 또한 그리스도인이 지녀야할 태도를 어머니 로서 뚜렷이 밝혀주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에 따르는 절대적인 순명, 즉 신앙의 길이자 모든 십자가와 고통을 받아들이는 인내의 길이며, 성령으로 충만한 복음선포의 열정을 불태우는 길입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는 만연된 죄악으로 인하여 온갖 혼란과 불안으로 점철된 이세상에서, 진정한 구원과 죄의 해방을 선포하고 평화의 길이자 사랑의 길로서 모든 흩어진 민족과 백성을 하나로 모으시는 일치의 모후가 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성모님은 오늘도 메주고리예에 오시어 기도, 단식, 성서읽기, 성체, 고백성사를 강조하시면서 이것이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기 위하여 가죽포대에 넣었던 다섯 개의 돌처럼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지금껏 세계 각처에서 발현하셨던 성모님의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어려움을 예언하시며 우리 각자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 야 하는지를 어머니의 깊은 모성적 사랑의 마음으로 가르쳐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저희 평화의 모후 센타에서는 성모님의 메시지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이를 전해야할 사명감을 느끼어, 2001년 1월부터 성모님의 소식지인 ‘메주고리예’를 매월 발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어리석고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은 예수님과 성모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마음으로 이 메주고리예에서 매달 주시는 메시지를 열심히 전하며 이 세상에 참 평화를 가져오고 모든 이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성모님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화의 모후 센타의 어려움이 알려진 뒤 (10월호)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넓혀가고자 하는 저희들의 사명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시며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모님과 함께 하는 복음전파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이기에 지속적인 후원과 조선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형제 자매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힘으로 이 세상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주님의 축복과 성모님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2002년 2월 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제13호>  목자의 소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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