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ide1.jpg



                                                                                                                   성모님과 성령의 활동   

                                                      
김택구 신부 성령봉사회 지도신부

 

찬미 예수님, 성모님

금세기에는 성령과 함께 성모님의 활동과 도움이 크게 역사하신 때였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선포된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즉 무염시태가 루르드의 발현과 기적으로 더욱 확고하게 되었습니다. 파티마의 어린 세 목동들에게 나타나신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티없으신 성심의 세계를 봉헌하고 묵주의 기도를 열심히 하면, 공산주의가 멸망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성모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의 묵주기도로 철옹성 같았던 소련의 공산주의가 무너졌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파티마 발현의 목격자 중 한사람으로 지금도 생존해 있는 루시아 수녀에게 당신의 티없으신 성심의 승리를 볼 수 있는 증인이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루시아 수녀의 나이가 금년 95세가 됩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이 조금의 하자도 없음을 증명하시려는 듯 지금도 발현을 계속하시어 현존하시는 하느님께 부여받으신 당신의 사명을 계속 하시고 계십니다.  제 자신도 루르드 성모라는 기적에 관한 책을 읽고 사제성소를 받았는데, 1954년 4월에 신학교에 입학했고, 한달 만인 5월에 루르드 성모님 발현 95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하고 장엄하게 치루어지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후 저는 개인적으로 성모님을 가까이 느끼며 많은 은혜와 사랑을 받으며 사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988년에 이어 2001년 11월에 두 번째 메주고리예 순례를 다녀왔는데 저에게 새로운 메시지와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메주고리에에서의 성모님의 발현은 기도가 부족한 이 시대에 기도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 주심과 동시에 물질의 지나친 풍부함속에서 영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청소년들을 염려하시어 그들에게도 신앙 안에서의 참된 삶의 목적을 가르쳐 주시며 예수님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을 체험하게 해주시려는 성모님의 계획이 실현되고 있는 곳이 메주고리예입니다. 또한 그곳에 높이 세워진 십자가와 그곳을 향한 거친 돌길은 바로 우리들의 인생의 여정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수님의 고통의 십자가 길에서 당신이 함께 있음을 알려 주시어 예수님께 용기와 격려를 주셨던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의 삶의 여정에서도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시켜 주시며, 분명한 구원의 길을 제시하여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순례를 통하여 하늘나라가 참으로 가까이 와 있음을 더욱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순례에 함께 갔던 몇 분이 한밤중에 십자가 산에 가기위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막상 나서고 보니 방향을 알 수 없는 어둠 때문에 다시 돌아오려 했을 때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앞장서 가더랍니다. 길을 인도하고 있음을 느끼고 뒤쫓아 가다보니 무사히 십자가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고, 내려오는 길은 물론이고 묵고 있는 숙소까지 바래다 주고는 마치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사라져 버린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적지않은 분들이 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교리적이고, 학술적인 문제들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이한 일들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곳의 주민들은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기도와 회개의 장소로써 수많은 순례객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고해성사를 보고자 긴 줄을 늘어서 있는 곳이고, 변화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결심을 할 수 있도록 회개와 사랑의 체험이 배려되어 있는 곳이며 감탄할 만한 성모님의 축복이 있는 곳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현을 보는 목격자들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우리 구원에 가장 중요한 기도(특별히 묵주기도), 고해성사, 성체성사, 성서말씀, 단식의 실천과 함께 살아있는 영성생활이 가능하도록 해 준다는 것을 말해주기에 다시 한번 성모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메주고리예 성 야야고보 본당을 지도하고 계시는 프란치스코 신부님들과 특히 요조 신부님의 가르침은 성모님을 통한 성령님의 지극하신 배려임과 동시에 이 세대를 구하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담긴 메시지를 전해 주시는 현존하시는 성모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메시지의 핵심은 우리들의 삶 안에서 활성화 되어야 하며 우리가 믿고 바로 지금부터 실행하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이 예고되어 있는 깨우침의 메시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자유의지로 선택한 협조를 원하고 계시며 우리가 모두가 적극적으로 하느님의 계획에 동참함으로써 영원한 기쁨과 참 평화가 넘치고 당신이 손수 세우신 거룩한 교회의 교계 질서 안에서 성모님의 인도하심으로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2002년 새해를 맞이하여 성모님 자헌축일 찬미가로 티없으신 성심께 우리 모두를 봉헌합니다.

 

동정녀 자비의 어머니시여
희망과 용서의 어머니시여
하느님 은총의 어머니시여
거룩한 기쁨의 어머니로다

성덕의 백합과 꽃피는 계곡
넘치는 기쁨 흘러 내리니
거룩한 어머니 전구 하소서
가련한 우릴 찾아주소서

성부는 당신을 창조하시고
성자는 당신을 보호하소서
성령은 당신을 수태케 하시니
성삼은 큰 영광 드리나이다.
아멘


      <  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소식지 제 12 호 (2002년 1월호 )  >


Medjugorje_gen13_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