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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희가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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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6월 24일, 어린이들은 발현산에서 아름다운 한 여인을 보았다. 성모님께서는 “나는 평화의 모후이다. 나는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이 세상에 알리고자 왔으며 너희를 선택했다.” 라고 말씀하셨다. 6명의 아이들은 성모님을 신뢰하고 자신들이 받은 사명이 무엇인지 알기에 믿음으로 많은 위험 앞에서도 견딜 수 있었다.

 

그 후 25년이 지났다. 성모님의 메시지가 전세계에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감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체 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을 흠숭하고 기도드렸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사제와 수도자의 길을 갔다. 만약 이 아이들이 성모님의 발현을 믿지 않았더라면 이런 열매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도 성모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한다. 나는 메주고리예 성모님의 발현인준 여부에 대하여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먼저 이곳에 와서 보고 말하라고 말하고 싶다. 믿음은 성서의 말씀을 이론적으로나 말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메주고리예를 인준하는 것은 성모님께서 교회의 몫으로 남겨주신 것이다.


우리는 교회가 하는 일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믿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메주고리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인준 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정말 중요한 것은 믿음안에서, 삶 속에서 내가 먼저 복음을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성모님께서는 발현 초기부터 묵주기도 자체가 축복과 기적임을 말씀하시며, 모든 가정에서는 십자가를 모시고 그 앞에 모여 매일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라고 하셨다. 교황님께서도 묵주기도를 드리는 가정은 그리스도와 일치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성모님께서는 미사와 성체를 강조하시며 우리는 미사를 사랑하고 성체안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을 흠숭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서도 순례의 진정한 의미와 받은 은총을 잊지말고 살아야 한다.

 

이곳을 다녀간 순례자들이 성모님 메시지의 씨앗이 되어 자신들이 속한 곳에서 변화된 삶과 열매를 맺고 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성모님께서는 척박한 땅 메주고리예를 옥토로 만들어주셨다. 성모님께서는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증거하며 이웃과 교회를 위해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라고 하신다. “어느 날 기도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으며 그때 기도해야지.”라고 미루지 말자. 성모님께서는 순례자들에게 십자가 산과 발현산을 오르며 흘리는 땀과 고통을 통해 자신의 삶 안에 있는 죄의 무거움을 알게 해주신다. 그리고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죄와 그 결과들을 고해성사를 통해 벗어버리라고 하신다.


 

“나의 아들의 십자가를 묵상하여라.  그리고 십자가의 의미와 사랑을 배워라.”


1970년 어느 날, 메주고리예 주민들이 세운 십자가 산에 세워진 십자가가 갑자기 없어지고 그 자리에 성모님이 보였다가 다시 사라졌다. 그러나 곧 십자가의 모습이 다시 드러나면서 십자가 왼쪽으로부터 ‘평화, 평화, 평화’ 라는 글자가 나타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성모님께서는 “나의 아들의 십자가를 묵상하여라. 그리고 십자가의 의미와 사랑을 배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십자가의 예수님처럼 다른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참된 사랑을 통하여, 또 하나의 사랑이 탄생되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나는 너를 창조했고 나는 너를 불렀다. 네가 어두움 속을 지날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믿고 맡기는 것이다.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하여 묵시록 12장을 보자. 열린 하늘 아래 12개의 별이 달린 월계관을 쓴 여인,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여인이 서있다. 교활하고 강한 용은 아이가 태어나면 잡아 삼키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마리아와 교활한 용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 그리고 마리아는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


우리들의 원수는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는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다. 오늘도 성모님께서는 6명의 어린아이들을 부르셨던 것처럼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먼저 성모님을 받아들여 어머니로 모시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삶 안에 있는 어려움을 성모님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어머니께서 메주고리예에 발현하시어 “내가 얼마나 너희를 사랑하는지 안다면 너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Totus Tuus!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삶을 살 수 없다. 우리는 “주님, 저희들의 마음을 축복하시어 사랑으로 어머니를 받아들이게 하여 주소서. 어머니가 계신 곳에 저희들도 함께 있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고 기도해야 한다. 이제는 여러분이 응답할 차례이다. 성모님께 마음을 열어, 엘리사벳처럼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하며 성모님을 어머니로 받아들이고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를 치유해주시는 엄마,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이분이 바로 우리의 어머니이시다. 이제 어머니의 성심에 우리들의 삶과 가정을 봉헌하자. 그리고 기쁘게 그분께 말하자. “Totus Tuus!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교회가 무너지고 있다고 호소하시며 “나는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하단다.” 하고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 오늘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로사리오를 묵상하며 그리스도의 삶과 동정녀의 삶을 닮고자 하는 우리들의 결심을 봉헌하자. 우리가 삶 안에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분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한 자녀들에게 “너희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로사리오를 손에 들고 기도하여라.” 라고 하신다. 왜 하필 로사리오인가? 로사리오는 다윗의 돌이기 때문이다. 블레셋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전쟁을 막고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자녀들을 회개시키고 결실을 맺는 것이 이 로사리오의 힘이다. 또한 로사리오는 신랑을 기다리던 슬기로운 처녀들이 들고있는 등잔이다. 한 방울씩 한 방울씩 떨어져 등잔을 채우고 불을 밝혀주는 기름이다.

 

 

메주고리예 성모님의 발현은 우리의 응답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도 슬기로운 처녀가 되어 로사리오를 손에 들고, “주님, 이 로사리오를 축복하소서. 저희의 마음을 축복하시어 주어진 사명을 완수 할 수 있도록 하시고 저희의 가정과 자녀들을 축복하소서.” 라고 말씀드리자.

이제 순례자 끝나면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손을 잡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모님께서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하느님을 너희 삶의 첫 자리에 모시고 기도가 기쁨이 될 때까지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여라. 성서를 매일 읽으면서 사무엘처럼 ‘주님 말씀하소서’라고 그분의 응답을 기다려라. 미사를 봉헌하고 성체를 모시며 기도 안에서 가정을 쇄신하여라. 이렇게 함으로써 삶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단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단식을 위한 단식을 하지 말고, 말과 생각과 행동, 음식과 사치심 등을 절제하는 것도 참된 단식중의 하나라고 하시며 생활속의 실천을 말씀하셨다.

 

 

“주님, 저희에게 은총과 평화를 주시어 성모님의 메시지를 실천하고 증거하는 진정한 선교사가 되게 하소서. 당신 손을 높이 쳐드시어 우리 가정을 악에서 보호하시고 모든 위험에서 구하소서. 주님, 당신 앞에는 불치의 병이 존재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자비로우신 은총으로 사랑과 축복을 내려주시어 고통중에 있는 모든 환자들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소서. 어머니, 당신의 모성으로 세속의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진정한 평화와 축복을 내리소서. 아멘!”

( 2005년 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제 29호 소식지에서  - 번역 오세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