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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5년 12월 기도지향과 묵상



일반 기도지향 :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하기: 끝없이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우리가 모두 체험하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지난 부활 제2주일(하느님 자비 주일) 전야에 「자비의 얼굴」이라는 칙서를 반포하시면서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셨습니다. 교황께서는 이 칙서를 통해 ‘하느님 자비의 신비’를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하면서 우리 신앙인들 모두가 자비의 특별 희년을 하느님 자비를 기념하고 경험하는 가장 좋은 시기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갈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자비에 관한 비유들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본성을, 온갖 반대를 물리치시고, 연민과 자비로 ‘끝까지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본성으로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유들 중에 세 가지 이야기, 곧 되찾은 양, 되찾은 은전과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루카 15,1-32 참조). 이 비유들에서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기쁨에 넘치시는 분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하느님께서는 용서를 해 주실 때에 더욱 기뻐하십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복음과 우리 신앙의 핵심을 발견합니다. 자비는 모든 것을 이겨내는 힘으로 드러나며, 마음속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고 용서를 통하여 위로를 가져다줍니다.” (「자비의 얼굴」 9항)
 
“주님께서는 무엇보다도 심판하지 말고, 단죄하지 말라고 요청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을 험담하는 것은 그들을 곤란한 입장에 빠지게 하고 그들의 명예를 떨어뜨려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자비를 표현하기에 부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용서하고 자신을 내어 주라고 요청하십니다. 곧 우리가 먼저 하느님의 용서를 받았기에, 용서의 도구가 되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한없는 자비를 베푸셨음을 깨달아 우리도 남에게 관대하게 대하라고 요청하십니다.” (14항)
 
“자비의 영적 활동도 잊지 맙시다. 곧 의심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모르는 이들에게 가르쳐 주며, 죄인들을 꾸짖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우리를 모욕한 자들을 용서해 주고,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을 인내로이 견디며,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하여야 합니다.” (15항)
 
우리 모두 이 희년 동안 끝없이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우리가 모두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교황님과 일치해서 기도합시다. 이 자비의 희년은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부터 내년 11월 20일 그리스도왕 대축일까지 입니다.
 
성찰 : 여러분은 그동안 하느님의 자비를 어떻게 체험해 오셨는지요?
 
성경: 루카 6,36 :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선교 기도지향 : 가정: 가정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이 예수님의 탄생에서 확실한 희망의 표징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10월에도 ‘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가정 시노드)가 열렸습니다. 이 가정 시노드는 여러 언론들을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는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미국 방문 직후에 열린 올해의 시노드는 교회의 의도와는 달리 동성애가 크게 이슈화되어서 많은 신자분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 가정 시노드가 2년에 걸쳐서 열리게 된 근본 이유는 다음 글을 통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습니다... 혼인의 위기를 흔히 성급하게 다루어 인내와 성찰, 서로에 대한 용서와 화해, 나아가 희생하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됩니다. 그래서 혼인의 실패는 새로운 관계, 새로운 쌍, 새로운 결합, 새로운 혼인을 야기하여 가정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그리스도교적 선택을 어렵게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가난한 가정들, 생존을 목적으로 배에 매달린 사람들, 광야에서 희망도 없이 헤매는 난민들, 자신의 신앙과 인간적 영적 가치로 박해당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폭력과 착취를 당하는 여성들, 인신매매의 피해자들, 자신을 보호하고 제대로 양육해야할 이들에게 학대당하는 어린이들을 기억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가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언제나 모든 이를 환대하기 위하여 문을 열어 놓은 집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2014년 가정 시노드 제3차 임시 총회 메시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면서도 특정한 가정 안에서 한 아기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분은 엄마와 아빠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약한 존재였습니다. 특히 헤로데 왕에게 쫓겨서 엄마의 품에 안긴 채 머나먼 이집트로 피난을 가야만 했습니다. 만일 그 가정이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안에서 굳건하게 견디어내지 못했다면, 그 아기는 성장한 이후에 과연 메시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요? 영적으로 건강하고 일치된 가정 하나가 바로 우리 세상과 우리 교회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많은 가정들은 전세계를 막론하고 큰 위기 상황에 있습니다. 이혼과 가난, 전쟁과 폭력으로 인한 깊은 상처들을 많은 가정들이 겪고 있습니다. 가정들, 특히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이 예수님의 탄생에서 확실한 희망의 표징을 찾도록 우리 모두 열심히 기도합시다.
 
성찰: 여러분의 가정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요?
 
성경: 마르 3,25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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