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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지향과 묵상 


일반 지향 
인간 연대 : 나이든 이들, 소외된 이들, 혼자 사는 이들이 대도시 안에서도 만남과 연대의 기회를 가지도록 기도합시다.

2013년 7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착좌 후 첫 사목 방문을 하셨습니다. 그곳은 바로 이탈리아 남부의 ‘람페두사’란 섬이었습니다. 이곳은 수많은 이민자들이 아프리카에서 목숨을 걸고 밀항해오는 곳인데, 2012년엔 이곳으로 향하던 이민자들의 배가 전복되어 136명 중 50명만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이 시대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소인 람페두사에서 이웃의 고통에 무관심한 우리 현대인들의 양심을 두드리셨습니다. “여기 형제‧자매들의 죽음에 누가 애통해하고 있습니까? 누가 이들을 위해 울고 있습니까?” 교황님께서는 또 다른 연설에서 “추위로 얼어 죽은 노숙자의 이야기,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뉴스조차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연대(Solidarity)’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연대라는 단어는 무엇보다 예수님의 것입니다.…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인간 가운데 내려오셔서 육신을 취하시고 무엇보다도 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인간과 연대를 이루셨습니다.” 자비가 필요한 우리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미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가난한 이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특히 이 시대의 아픔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노인들, 소외된 이들, 대도시에 있을지라도 주변에 아무도 없는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예수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 성찰 :  가난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가난한 이웃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 성경 :  필리피서 2,6-7.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선교 지향
신학생들과 수련자들 : 신학생들과 수도 생활을 시작한 이들이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며 그들의 파견 소명을 지혜롭게 이끌어 줄 스승을 만나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자주 강조하시는 단어 중 하나가 ‘기쁨’입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필리 4,4)”라는 말씀처럼, 교황님께서도 “그리스도인들에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납니다.”하고 말씀하셨지요. 심지어 고통 가운데에서도 기쁨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기쁨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만, 한줄기 빛으로라도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이는 끝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개인적인 확신에서 생겨납니다. 저는 큰 고통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기쁨이 더디지만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확고한 신념으로서, 극심한 비탄 속에서도 서서히 되살아나도록 해야합니다.”

신학생들과 수도 생활을 시작하는 수련자들에게도 복음의 기쁨이 흘러 넘쳐야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신학생들과 수련자와의 만남에서 “슬픔에는 거룩함이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에게 기쁨의 사제, 수도자가 되길 촉구하셨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전염됩니다.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만약 어떤 신학생이나 수련자가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슬프다면, 그건 뭔가 잘못된 겁니다! 주님의 기쁨이 부족한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내게 소중하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게 의지하고 있단다.’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기쁨은 바로 여기에서 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바라보는 그 순간이 기쁨입니다.”

6월에는 미래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바로 이 복음의 기쁨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또한 신학생들과 수련자들이 그들의 미션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좋은 양성 담당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 성찰 :  우리는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오는 복음의 기쁨을 살고 있습니까?
∙ 성경 :  요한 15,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http://www.jesui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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