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bpng.png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4년 12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지향

 
성탄, 인류의 희망: 구세주의 탄생이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기도합시다.
 
12월이 되면 전세계의 거의 모든 이들은 비록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니라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고대하며 즐깁니다. 시내 곳곳에는 캐럴이 가득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곳곳에서 성탄의 기쁨을 드러냅니다. 구세주의 탄생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 평화, 희망을 주는 특별한 사건입니다. 특히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이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할 것입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자신의 「루카 복음 주해」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부분에서 의롭고 경건한 행위를 하는 영혼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을 찬송하는 마리아의 영혼이 깃들고 또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 안에서 마음 기뻐 뛰노는 마리아의 영이 깃들었으면 합니다. 육신으로 볼 때 그리스도의 어머니는 한 분이시지만 신앙으로 볼 때 그리스도는 모든 이들의 열매이십니다. 흠 없고 죄의 성향에서 벗어나 있으며 티없는 수줍음 가운데 정결을 보존하는 영혼이라면 참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영혼입니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영혼은, 마리아의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그의 마음이 구세주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논 것처럼, 그도 주님을 찬송합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찬송하라.”는 말씀도 있듯이, 주님이 찬송 받으시는 것은 인간의 말이 주님의 엄위에 무슨 보탬이 돼서가 아니라 주님이 우리 안에서 영광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모상이십니다. 의롭고 경건한 행위를 하는 영혼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대로 자기를 지어내실 때 주신 그 모상을 찬송하고, 이렇게 함으로 하느님의 위대하심에 참여하여 더 위대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 사회는 참으로 시끄럽고 분열과 대립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참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정의의 결과”(이사 32,17)인 평화를 위해 충실히 살아가는 “선의를 지닌” 모든 이들에게 이번 예수 성탄 대축일이 특별한 평화와 희망의 날이 되기를 바라며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니다.
 
성찰 : 여러분은 구세주의 탄생의 기쁨을 충만히 즐기고 계신지요?
 성경 : 루카 2,14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sl31.jpg

선교 기도지향
 
부모: 부모들이 진정한 복음 선포자가 되어 자녀들에게 귀중한 신앙의 선물을 전해주도록 기도합시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의 위엄에 걸맞게 “하늘을 찢고 내려오시는”(이사 63, 19) 대신에 우리와 다름없이 요셉과 마리아라는 부모의 한 아기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분은 그분의 부모로부터 여러 지혜와 지식을 익혔으며 부모의 양육 안에서 미래의 복음 선포의 기초를 마련하셨습니다. 예수께서도 그토록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의 양육이 필요했다면 우리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역할을 대신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이 자녀들에게 신앙의 선물을 전해주는 복음 선포자의 모습을 보여줄 때에 비로소 그 자녀들 역시 참된 신앙인으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인 가정 또한 “가정 교회”로서 신앙 교육을 위한 자연적이고도 기본적인 학교를 이루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혼인성사로부터 자기 자녀들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교육의 은총과 직무를 부여받으며, 부모는 자기 자녀들 앞에서 인간적 가치와 종교적 가치를 증언하고 이를 자녀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맨 처음 말을 배우면서부터 자녀들은 하느님께 대한 찬미를 배워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고 섭리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처음으로 사랑의 행동을 익히면서부터 자녀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개방할 줄 알게 되고, 자기를 내어 줌으로써 한 인간 존재로서 살아간다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참으로 그리스도교적인 가정의 일상 생활은 최초의 “교회에 대한 체험”을 이루며, 자녀들이 더 폭넓은 교회 공동체와 시민 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능동적이고 책임 있는 과정 안에서 그 체험은 더욱 견고해지고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부부들과 부모들이 그들의 “가정 교회”가 보편 교회의 생활과 사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들의 아들딸들은 더욱더 “교회 정신” 속에서 양육될 수 있고 또 하느님 나라를 위한 봉사에 자신의 역량을 바치는 모든 아름다움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권고 「평신도 그리스도인」(Christifideles laici) 62항)

주님의 성탄을 앞둔 이 의미있는 시기에 이 땅의 부모들이 성모님과 성 요셉을 닮은 진정한 복음 선포자가 되어 그들의 “가정 교회” 안에서 자녀들에게 귀중한 신앙의 선물을 전해주도록 교황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합시다.
 
성찰 : 여러분은 자녀들에게 진정한 복음 선포자의 역할을 하고 계신지요?
 성경 : 루카 2,39-40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