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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님께서 스웨덴의 성녀 비르지타에게 로마 성 바오로 성당에서 계시하신 예수 그리스도 수난 15 기도
- 1966년 12월 29일 Acta Apostolicae Sedis(교황청 관보) Vol. 58, No. 16에 게재된 1966년 11월 18일 칙령에 따라 출판
-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인가된 성녀 비르지타의 기도와 약속
 
스웨덴의 성녀 비르지타 St. Bridget of Sweden
축일: 7월 23일
출생: 1303년 6월 14일 스웨덴 웁살라(Uppsala), Finsta Castle
선종: 1373년 7월 23일 이탈리아 로마
시성: 1391년 10월 7일 교황 보니파시오 9세
 
비르지타(Bridget, 라틴어 Birgitta)는 스웨덴 한 고을의 촌장인 아버지에게서 일곱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녀의 집안은 왕손이었으므로 유복한 생활을 하였다. 성녀는 9살이 되던 해에 예수님 수난에 대한 강론을 듣고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그녀가 십자가 앞에서 추위에 떨며 기도하고 있을 때, 그녀는 십자가에 못 박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보라! 내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 극심한 상처를 받았는지!"
"오, 주님! 누가 주님을 이렇게 못 박았습니까?"
"나를 멸시하고, 내 사랑을 저버린 자들이다."
 
비르지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결혼을 하였고, 아들 넷과 딸 넷을 두었다.

남편은 군주였는데, 부부 모두 프란치스코 제3회 회원으로 열심히 기도와 보속의 생활을 하였고 특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자선사업에 헌신하였다.  후 에 비르지타는 남편의 허락을 받고 봉쇄 수도원에 들어가 기도와 관상생활을 하다가, 남편이 선종하여 과부가 되자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남편 묘소 가까이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때 성녀는 첫 번째 계시를 받았는데, 그 계시 중에 "비르지타의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성녀 비르지타는 오랫동안 우리 주님께서 수난 받으실 때 매 맞으신 회수를 알고 싶어 하였는데,  어느 날 주님께서 그녀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몸에 5,480번의 매를 맞았다. 만일 그것을 찬미하고 싶다면, 15번의 주님의 기도와 15번의 성모송을 다음 기도와 함께 만 1년 동안 기도하여라. 그 1년이 끝나면 그는 나의 상처를 낱낱이 찬미한 것이 되며, 그는 완덕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며, 천상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특별히 그와 함께 하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1년간 매일 이 기도를 바치는 모든 이들의 영혼을 당신의 은총 안에 굳게 보호하시어 강한 유혹으로부터 지켜주실 것이며, 그들은 회개의 은총과 모든 죄의 사함을 받고 완덕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며, 특별히 그들이 임종할 때 은총을 베푸시어 연옥을 면하고 영원한 기쁨으로 인도되리라고 약속하셨다.


이 기도와 약속은 1740년 예수회의 아드레안 발비레(P. Adrien Parvilliers) 신부가 인가를 받아 프랑스 툴루즈(Toulouse)에서 출판하여 보급한 책자에 따른 것이다.  1862년 5월 31일, 교황 비오 9세는, 이 기도가 참되며 우리 영혼에 유익함을 인정하고, 서문과 함께 이 기도를 인가하였다. 이 기도를 포함한 소책자는 1863년 8월 22일 마린즈(Malines) 대 공의회에서 인가되었다.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 내 “거룩한 성사 경당(the Blessed Sacrament Chapel)” 감실 위에는 피에르 카발리니(Pierre Cavallini)가 조각한 십자가 성상이 있는데, 이 앞에서 성녀 비르지타는 무릎을 꿇고 주님으로부터 15기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 아래 글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당에 새겨놓은 것이다.


“비르지타는 들려온 하느님의 말씀을 귀로 받고, 들려온 말씀이신 하느님을 마음으로 받았다. 1350년 성년에.(Pendentis, Pendente Dei verba accepit aure accipit et verbum corde Brigitta Deum. Anno Jubilei MCCCL.)”
 
    
[15 기도 해설]


15 기도는 예수님께서 수난 당하실 때 받으셨던 고통과 상처를 기리기 위함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그분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그분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고, 그분과 함께하며 그분께 위로를 드리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으로,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며, 이는 곧 “예수성심”이다.
 
안셀모 성인은 우리가 주님의 상처와 고통으로 구원된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으로 구원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내가 이렇게 고통을 당했다. 내 상처가 이렇게 크다”가 아니라, “내가 이렇듯 고통과 상처를 이겨 받을 만큼 너를 사랑하고 있음을 잊지말아다오”이다. 따라서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바로 성찬례이다.“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24).”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1코린 11:25).” 이것은 곧 “내 사랑을 잊지 말고 기억해다오”이다.  따라서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고백하시는 것과 같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바로 예수님의 그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15기도는 이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기에, 우리 신자들 모두에게 중요하고 또 권장할 만한 기도문이다.


 우리는 2000년 전 이스라엘의 나자렛이라는 한 작은 마을에서 살았던 예수라는 사람을  우리의 구세주로 고백하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다른 종교와 다르게 하는가? 


 
첫 째, 우리는 우리가 믿는 신을 인간으로 만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유대교도 이슬람

          교도 모두 하느님을 믿는다. 하지만 그들은 감히 자신들이 믿는 신을 인간으로 만나지 못한다. 오로지 그리스도교만이  자신이

          믿는 신을 인간으로 만나며, 신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믿는 신을 반드시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우리와 같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간으로 만나 그분과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를 하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예수성심과의 만남이

          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라, 누군가를 믿는 사람들이다.

          (“We do not believe in something, but we do believe in someone.”-Thomas H. Green, SJ)
 
           우리에게는 그저 알고 있는 사람이 있고 인격적인 관계가 있다. 

           신문이나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우리는 그저 알고 있을 뿐, 그들과는 아무런 인격적인 관계가 없다. 인격적인 관계라 함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를 함께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관계이다. 우리가 그저 머리로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 결코 인격적인

           관계라고 할 수 없다.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은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어떤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함

           께 아파하고, 어떤 기쁨이 있는지 함께 기뻐하며, 그분의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알고 있는가?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인가?
 
둘 째,  겸손이다. 물론 겸손은 다른 종교에서도 강조하지만, 특별히 우리들에게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그분께서 스스로 종의 모습

            을 취하시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고 스스로를 낮추시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필리피 2:6-8) 우리가 믿고 따

            르는 분이 스스로 겸손의 길을 가셨기에, 우리가 지금 겸손하지 않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영성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어찌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모습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분의 사랑이 우리 신앙의 뿌리라면,

            겸손은 우리의 신앙을 지탱해주는 줄기이다. 바로 그 줄기를 통해 우리는 사랑의 열매를 맺는다.
 
            세상은 상대방을 낮추고 자신을 높이려하지만, 우리는 자신을 낮추며 기쁨을 얻는 사람 들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낮추면 하

            느님께서 우리를 높여주시기 때문이다.(필리피 2,5-9) 겸손은 하늘나라의 열쇠이다. 가나안 여인이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오 15,21-28)”라고 말씀드릴 때 예수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바꾸셨듯이, 겸손은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셋 째, 십자가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에는 십자가가 없다. 그들도 예수라는 사람이 특별한 예언자라는 것을 믿지만, 그들에게는 십자

          가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십자가를 마냥 거부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바로 지

          금 십자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시몬과 같이 그분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는 그분의 협력자로 부

          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분의 십자가 길을 함께 가는 사람들이다. 그것이 단지 기복적인 것을 위해 믿는 다른 종교와 우리를

          구별 짓고 있다.
 
           예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고통 속에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을 찾아가신다. 왜 예수께서는 기도 중에 제자들을 찾아가셨을

          까?  바로 우리들의 위로가 필요하셨다. 당신의 수난과 고통을 함께하며 당신 옆을 지켜줄 사람을 찾으신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

          인들은 겟세마니의 제자들처럼 위로를 받고자 당신께서 택하시어 세례성사를 주신 사람들이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분과 함께하며 그분을 위로해 드리는 사람들이다. 15기도는 그분의 고통과 함께하며 그분을 위로해 드리는 기도이다.

          우리는 청원기도만 드릴 것이 아니라 이러한 위로의 기도를 그분께 드려야할 것이다. 


           특별히 첫 목요일 저녁에 지내는 성시간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고통중에 계시는 예수님 곁에 함께 하며 그분을 위로해 드리는

           시간이다.  우리가 그분의 십자가 길에 동참하고 그분께 위로를 드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회심이다. 주님의 사랑을 떠나 세속적

           인 욕망을 찾아 나섰던 우리가 사랑 가득하신 예수성심께 돌아와 그분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15기도를 통해

           우리의 참된 회심을 청한다.
 
            " 주님은 사랑이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이미 주님께 대한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의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그분의 사랑을 마음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한 사람과의 인격적인 만남

            을 통해 사랑을 체험하고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성심과의 만남이다. 그래서 우리 는 15기도를 통해 당신의 사랑

            과 당신을 향한 열정을 청한다.
 
             이 기도문은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문이다. 우리는 이 기도문을 통해 그분의 사랑과 일치 하고픈 열망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기도문을 의미 없이 그저 되풀이하기 보다는 기도문 글귀에 온 마음을 담아 기도드리며, 그분 성심의 사랑과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를 가져야할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예수성심께 당신의 사랑을 인격적으로 체험할 수 있

             기를 청하며,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께 우리의 참된 회심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

 

           

 

수난 15기도의 21가지 약속

 (주님은 일년간 이 기도를 염하는자, 모두에게 다음의 것을 약속하셨다 )

 

1.    나는 그의 혈통 중에서 15영혼을 연옥에서 구하겠다.
2.    그의 혈통중의 15영혼을 성총중에 굳게 보호 할 것이다.
3.    그의 혈통중의 15죄인은 회개할 것이다.
4.    이들의 기도를 염하는 자는 누구나 완덕의 제일 단계를 달성한다.
5.    그의 죽음 15일전에 나는 나의 거룩한 성체를 그가 영원한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줄 것이다.

      그가 영원히 목마르지 않도록 마시게 하기 위하여 성혈을 그에게 줄 것이다.
6.   그의 죽음15일전에 그가 범한죄 모두를 깊이 회두하게 할것이며, 거기에대한 완전한인식을 갖게한다.
7.    나는 그에게 적의 공격에대한 도움과 방위를 주기위해 그의 앞에 나의 승리의 십자가인호를 놓을 것이다.
8.    그의 죽음 전에 나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올 것이다.
9.    나는 은총 깊게 그의 영혼을 받아 영원한 기쁨으로 인도한다.
10.  거기에 인도한 후 나는 그에게 천주성의 샘에서 특별한 한 모금을 주겠다.

      나의 기도를 염하지 않았던 자에게는 주지 않는 어떤 것이다.
11.  30년간 죽어야 할 죄의 상태에서 살아온 자, 그러면서도 열심히 이것을 기도 한 자,

      또는 이들의 기도를 염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자는 누구나 주님이 그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 것을 알려라.
12.  나는 그를 강한 시험에서 방어하며 지켜 준다.
13.  나는 그의 오관을 보존하도록 항상 지켜 준다.
14.  나는 그를 급사에서 지킨다.
15.  그의 영혼은 영원한 죽음에서 구하여 진다.
16. 그는 하느님과 성모님께 바라던 모든 것을 손에 넣는다.
17. 만일 그가 일생을 방탕하게 살다가 다음날에 죽게 되었다면 그의 생명은 연장된다.
18. 이들의 기도를 염 할 때마다 그는 백일의 한 대사를 얻는다.
19. 그가 천사들의 최상 계급에 넣어지게 되는 것은 확실한 일이다.
20. 이들의 기도를 타인에게 가르치는 자는 누구나 영원히 계속되는 끊임없는 기쁨과 공덕을 갖게 된다.
21. 이들이 기도를 말하고 또 장래에 말하게 될 장소에 하느님은 그 은총과 함께 계신다.

 

( 다음에 계속됩니다.)

 

http://aop.jesuits.kr/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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