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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오, 예수님!
사랑하옵고 희망이신 왕이여!
옷 벗김을 당하시고 천한 죄인처럼 십자가 위에 못 박혀 올려졌을 때, 당신께서 겪으셨던 그 슬픔을 기억하소서.
모든 친척들과 친구들이 당신을 저버렸던 극심한 고통의 순간,
당신 곁에 함께 하시던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시고,
충실한 제자 요한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시며, 저희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내어주셨습니다.
 
아, 나의 구세주여,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의 영혼을 꿰뚫은 슬픔의 검에 의탁하며 청하오니,
저희 육신과 영혼이 고통과 번민 중에 있을 때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모든 시련 중에, 특히 임종 때 저희를 도우소서. 아멘.
 
[영광송]
 
 [제 6 기도 해설]

1) ‘천한 죄인처럼’ 돌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해보자.


2) 하느님의 아들이기에 예수님의 수난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십자가형은 당시 흔한 일이었다. 따라서 십자가의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놓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어 극심한 고통 속에서 돌아가신 그분의 그 크신 사랑이 우리
    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만일 한 사람의 상처와 고통만으로 우리가 구원되었다면, 또 누군가의 상처와 고통으로도 우리는 구원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고통이라도 창조주께서 사랑하는 피조물에게 받으시는 고통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3) 예수님께서는 모두 떠난 순간 당신 옆을 지키는 요한에게 어머니를 내어 주셨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바로 십자가 옆에 있는 이를 어머니의 아들로 삼으셨던 것이다.


4) 세상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분을 지키는 것이다. 그분의 상처와 아픔을 함께하며 그분을 지켜드리는 것이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가장 어려운 순간에 함께 한다면, 그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
    가 된다. 좋을 때는 누구든 다 잘할 수 있다. 어려울 때 함께 하는 사람이 참된 친구이다.


5) 그분의 상처와 아픔의 원인들을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께 상처를 드렸나?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6) 당신께서는 고통 중에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성모님께 말씀하시고, 요한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말씀하신
    다. 그것은 우리가 죄 중에, 하느님을 잊고 내 욕망을 즐기고 있을 때, 우리의 부끄럼 중에, 바로 그 순간 당신의 어머니와 함께 오시
    어, 어머니께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고 말씀하시고, 내게 “보라,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래
    서 나는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좀 더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그분은 지금 나의 이 모습 그대로를 찾아오시어,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말씀하신

    다. 이 모습을 묵상해 보자. 또한 이 모습은 우리가 어둠과 상처 중에 있을 때, 고통과 고난 중에 있을 때, 나를 찾아오시어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으로도 묵상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큰 위안을 주는 장면이다.

7) 성모님과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맺어진 관계이다.
    예수께서는 가장 무력한 모습으로 고통 중에 계실 때, 당신의 어머니를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다. 왜 예수께서는 십자가 수난 전에는
    이런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굳이 십자가 아래에서 하셨을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고통 중에 있을 때, 당신의
    어머니께 의탁하는 것이다.


8) 이 장면은 또한 우리의 고통과 고난 중에, 특히 임종하는 순간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모님을 상징하고 있다.


9)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길 내내 그리고 마지막 임종 순간까지 예수님과 함께 하시며 그분 곁에서 위로를 주시고 또 힘을 주셨
    다. 예수께서 넘어지셨을 때,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신 성모님께서는 아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던 것이다. 그것은 성모님께서는 바로
    우리의 모든 고통 중에,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처럼 넘어질 때, 우리와 함께 하시며 위로와 힘을 주신다는 의미이다.


10) 성모님은 십자가의 길과 같이 우리의 인생과 함께 걸으시며, 우리를 당신 아드님께 인도하고 계시다.


11) 우리는 특별히 매일 오후 3시 십자가 아래에서 성모님과 함께 고통 받고 계시는 예수님 곁에 머문다.


제 7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오, 예수님! 인류 구원에 대한 갈증으로 괴로워하시고,
깊은 사랑의 몸짓으로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다”라고 하신 그칠 줄 모르는 연민의 샘이시여!
 
당신께 청하오니, 오, 구세주여,
저희 안에 육신과 현세의 욕망이 타오를 때 꺼지게 하시고 사라지게 하시며,
저희의 모든 행실이 완덕으로 나아가는 열망을 저희 마음속에 태워주소서. 아멘.
 
[영광송]
 
[제 7 기도 해설]


1)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다”라고 울부짖으시는 예수님의 그 갈망과 열망을 묵상해 보자.


2) 나는 참으로 육신의 욕망과 현세의 욕망에서 오는 즐거움을 포기하고자 하는가?


    내가 참으로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원하는가? 참으로 내 모든 욕망이 사라지기를 원하는가? 나는 참된 회심을 바라는가?


3) 갈망과 열망을 청하며, 그분과 일치하려는 우리의 지향을 주님께 바치자.


   그 다음은 성령께서 인도하실 것이다. 갈망과 열망은 우리 신앙생활의 중요한 요소이며 또한 은총이다.




제 8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오, 예수님!
마음의 감미로움이시며, 영혼의 기쁨이시여!
 
저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맛보신
초와 쓸개즙의 극심한 쓴맛을 기억하시어,
저희가 사는 동안과 임종 때,
당신의 존귀한 성체와 성혈을 합당하게 받아 모시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 영혼에 치유와 위로가 되게 하소서. 아멘.
 
[영광송]
 
[제 8 기도 해설]


1) 영혼의 기쁨. 세상의 기쁨이 아닌, 예수성심의 사랑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체험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저

   옳고 그름을 가리는 심판관 또는 내게 축복과 저주를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분이기에 그분을 믿을 뿐이다.


2) 우리는 지금 목마른 분에게 쓸개즙을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3) 초와 쓸개즙을 드리는 우리들에게 그분께서는 당신의 고귀하온 성체와 성혈을 주시고 있다.



제 9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오, 예수님!
참된 덕이시며, 마음의 기쁨이시여!
 
죽음이 다가오고 있을 때,
극렬한 아픔의 바다에 던져버려져,
유다인들로부터 모욕과 멸시를 받으시고,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하시며,
성부께 버림받으신 것을 큰 소리로 외치실 때,
당신께서 참고 견디시던 고통을 기억하소서.
 
오, 구세주여,
이러한 당신의 고통에 의탁하며 청하오니,
저희가 죽음의 공포와 고통 중에 있을 때, 저희를 버리지 마옵소서. 아멘.
 
[영광송]
 
[제 9 기도 해설]


1) 모욕과 멸시를 당하셨던 예수님. 우리는 모욕과 멸시 그 자체가 좋아서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분이 계셨던 곳이기에 찾아갈

    뿐이다. 우리는 그 때, “아, 2000년 전에 그분께서 바로 이곳에 계셨구나.”라며 그분을 기억한다. 그것이 참된 성지순례이다.


2) 평범한 인간처럼, 울부짖으시며 통곡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3) 예수님께서 인간으로부터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처절한 고독의 순간이다.


4) 기도문에는 임종할 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많다. 임종의 순간은 참으로 두렵고 무서운 순간이다.

    예수님조차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하느님의 침묵이 흐르는 순간이다. 하느님의 침묵, 그것은 처절한

    고독의 순간이다. 그렇기에 기도문 중에도 “죽음의 공포와 고통 중에”, “마음이 극도로 고통스럽고 영혼이 괴로울 임종 때”라는 표현

    을 쓰고 있다. 주님께서는 한 인간으로 몸소 우리 임종의 순간을 보여주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임종하는 순간을 위해 기도하여야

    한다. 또한 기도문에는 “임종 때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구절이 있다. 은총 없이는 선종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임종하

    는 이의 수호자이신 “요셉 성인께 드리는 기도”나 “선종을 위한 기도” 그리고 이 “15기도”를 통해 선종의 은총을 청한다. 그러므로 우

    리는 또한 주위의 임종하는 이들과 함께 하여야 한다. 한 사람이 가장 나약하고 힘들 때, 함께 하는 것이다.


5) 이것은 또한 상징적으로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은 고독의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제 10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오, 예수님!
온갖 사물과 생명과 덕의 시작이며 마침이신 분이여!
 
발끝에서부터 머리의 가시관에 이르기까지,
저희를 위하여 고난의 심연에 내버려지던 일을 기억하소서.
 
당신 상처의 극악함을 생각하시어,
당신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넓고도 쉬운 당신의 계명을,
단순한 사랑으로 지킬 수 있도록 저희를 가르쳐주소서. 아멘.
 
[영광송]
 
[제 10 기도 해설]


1) “넓고도 쉬운 당신의 계명을, 단순한 사랑으로 지킬 수 있도록 저희를 가르쳐주소서.” 어찌 주님의 계명이 쉽다는 이야기인가?

     우리가 주님의 계명을 단지 규율로만 본다면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울 때,

     비로소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내가 누구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넘치는 주님의 사랑이 그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며, 내 안에 주님의 사랑이 가득할 때 비로소 세상의 욕망들이 쓰레기처럼 여겨질 것이다.(필리피서 3,8) 우리 안에 넘치는 사랑

     의 기쁨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누구에게나, 무엇에나 관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http://aop.jesuits.kr/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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