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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하늘나라는 어떤 곳인가?

2013.12.01 21:29

평화 조회 수:1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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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은 1997년 5월 27일 친구 집에 갔다가 집으로가는 길에 갑자기 차가 방향을 잃어 길에서 벗어나면서 옆에 있는 전봇대를 쳐 사고가 났다. 그는 몸 하나 다치지 않았지만 완전히 망가진 차에서 빠져나오는 도중에 길에 깔린 전기줄을 밟아 감전되어 죽었다. 그때 브라이언의 나이는 17세였다.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학교에서 “하늘나라는 어떤 곳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주 짧은 시간에 ‘천국의 그 방’ 이라는 에세이를 썼다. 모어(Moore) 가족은 이 에세이를 가족사진 옆에 걸어놓고 “하느님께서 브라이언을 도구로 무엇인가를 전하시는 것”이라고 믿고 이글을 이웃들과 나누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아들의 죽음을, “우리는 브라이언을 축하합니다. 그는 하늘나라에 있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것입니다.”라고 받아들였다. 



천국의 방 


천국의 그 방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공간 어떤 방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었는데 한쪽 벽 전체가 아주 작은 인덱스 카드 (작은 메모카드)들로된 서류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도서관에 책들이 제목과 저자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것과 꼭 같았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사면으로 끝이 안보이게 쌓여있고 전부 다른 머리말들이 적혀 있었다. 서류들이 있는 벽쪽으로 가까이 갔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제목은 “내가 좋아하던 여학생들”이라는 글이었다. 나는 얼른 그것을 뽑아 뒤적이기 시작하다가 놀라서 닫았다. 그 안에 써 있는 여학생들의 이름은 내가 다 아는 이름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누가 말하지 않았지만 어디에서 어떤 짓을 한것까지 정확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이 생명체 없는 방안에 있는 서류들은 숨김없이 내 생애를 기록해 놓은 시스템이었다. 

여기 적혀있는 것들은 내 삶에서 매 순간 일어났던 크고 작은 행동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은 것으로 내 기억력을 월등히 초월하였다. 호기심과 놀라운, 그리고 두려움이 나를 휘젓는 가운데 닥치는 대로 서류들을 열면서 그 안에 내용들을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어떤 것은 아주 기쁨과 행복한 추억을 불러 일으켰고 어떤 것은 창피와 후회속에 누가 뒤에서 보지나 않나 하고 뒤를 돌아볼 정도였다. “친구들” 이라는 서류 다음에는 “내가 배반한 친구들” 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이상하게 제목들은 아주 가벼운 것으로 시작하여 불가사이한 것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읽은 책들” “거짓말 한것들” “위안을 준 것들” “나를 웃겼던 유머들” 어떤 것들은 너무나 정확하여 웃음이 터졌다. 


예를 들면 “내가 동생들에게 소리 지르던 일들” 그러나 어떤 것들은 도저히 웃을 수가 없었다.

“화가 났을 때 저지른 일들” “부모님들께 대한 반발을 입속으로 중얼거리던 말들” 나는 이 내용들에 대해 너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서류 속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목록들이 들어 있었고 어떤 것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너무 적게 들어 있었다. 나는 내가 이처럼 많은 삶을 살았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이처럼 수만 수억 가지의 일들을 살아가면서 써 내려갔단 말인가! 그러나 각 목록들이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이것들은 틀림없는 나의 필적이고 내 싸인이 적혀있었던 것이다. “내가 본 TV 프로그램들”을 꺼냈을 때는 그 서류가 너무나 크게 늘어나 거의 2미터 가량 늘어놓았는데도 끝이 보이질 않았다. 나는 창피하여 얼른 덮었다. 그 프로그램들의 질에 대해서 창피한 것이 아니라 소비한 그 긴 시간에 대해서 였다. 


“음행의 생각들” 이라는 서류에 다달았을 때, 내 온 몸에 냉수를 끼얹은 기분이었다. 

나는 서류를 조심스레 꺼내면서 그 안에 있는 내용들의 무게를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다. 정말 그 안의 내용들에 대해서 소름이 끼쳤고 세상의 이런 순간들이 다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역겨웠다. 짐승처럼 사납게 화가 치밀기 시작하였다. 한가지 틀림없는 사실은 아무도 이 카드를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무도 이 방을 보면 안된다. 완전히 파괴시켜야된다. 나는 이 서류안에 있는 카드들을 다 태워버려야 된다고 다짐하면서 서류 한 끝을 쥐고 털어냈지만 그 어떤 카드 하나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결사적으로 그 카드들을 뽑아 내려고 했지만, 강철처럼 강하게 붙어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완전히 패배하고 희망을 잃은 채 그 서류를 제 자리에 도로 꽂아 놓았다. 이마를 벽에다 박으면서 자신에 대한 처참함 속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때, “내가 복음 말씀을 함께 나눈 사람들” 이라는 제목이 앞에 박혀 있었다. 

그 손잡이는 주위의 어느 것 보다 빛났고 새것이며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 내가 그 손잡이를 잡아 당겼더니 3인치 정도 되는 작은 상자가 내 손안에 떨어졌다. 손안에 떨어진 카드들은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은 숫자의 카드들이었다. 눈물이 뺨을 적시며 나는 울기 시작하였다. 너무 흐느끼니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였다. 뱃속에서 시작하여 온 전신이 흔들렸다. 나는 무릎을 꿇고 울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창피했다. 서류들이 꽂혀있는 선반들이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보니 빙빙 도는 것 같았다. 그 어느 누구도 이 방을 알면 안된다. 이 방을 자물쇠로 잠그고 열쇠를 감출것이라고 굳게 다짐한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 


그 때 그 순간 나는 그 분을 뵈었다. 

오 안돼요, 이곳에서는 절대 안돼요! 오 다들 괜찮아도 예수님만은 안돼요! 나는 완전히 절망적인 처지가 되어 그분께서 서류를 여시면서 그 카드 하나하나를 읽으시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그분의 반응을 그냥 기다린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어떤 순간에 갖은 힘을 다 해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분의 표정은 나의 표정보다 더욱 슬퍼보였다. 그분께서는 직관적으로 가장 험악한 상자로 가시는 것이었다. 왜 모든 카드 하나 하나를 다 읽으셔야만 하는가? 드디어 그 분은 저 방 끝에서 나를 바라보셨다. 그분은 아주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셨고 그 바라보시는 눈은 나를 조금도 화나게 하지 않으셨다. 나는 머리를 숙이고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분께서 내 앞에 오시어 나를 감싸주셨다. 

그분은 많은 말씀을 하실 수가 있었으나 한 말씀도 안하셨다. 그냥 나와 함께 울어주셨다. 그리고 일어나시어 다시 서류들이 꽂혀있는 벽으로 가셨다. 방 끝에서부터 시작하시어 다시 서류 안의 카드를 하나 하나 꺼내어 그분의 이름을 적으시는 것이었다. “안돼요” 나는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안돼요, 안돼요” 라고 하면서 카드를 그 분의 손에서 빼앗는 것이었다. 그분의 이름이 절대로 이 카드에 적히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름은 아주 굵고 진한 빨간색으로 숨쉬듯 살아있게 적혀있었다. 예수의 이름이 내 이름을 덮었던 것이다. 그분은 부드럽게 다시 카드를 내 손에서 가져가셨다. 그분은 조금 슬픈 미소를 지으시면서 다시 싸인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그분께서 얼마나 빠르게 이 많은 카드를 다 싸인하셨는지는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순식간에 싸인을 다 끝내시고는 내 곁으로 다시 오셨다. 나는 일어났고 그분께서는 나를 인도하여 그 방을 나오게 해 주셨다. 이 방은 자물쇠가 문에 달려있었다. 아직도 쓸 카드들이 남아있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의 은총으로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 필립비 4:13 -

“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하여 주셨다.” - 요한 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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