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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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대한 루이사의 글들을 좀 읽겠습니다.  

4권 104장 1902년 1월 26일 : 지존하신 성삼위의 능력과 지혜와 사랑이 풍성한 여왕이신 어머니 

1. 아침에 평소와 같은 상태로 있다가 내 앞에 펼쳐진 끝없는 빛을 보았다. 그리고 이 빛 안에 지존하신 성삼위께서 계심을 알았다. 동시에 여왕이신 어머니께서도 이 빛 앞에 계심을 보았다. 어머니께서는 성삼위 안에 온전히 흡수되어 계셨는데, 또한 당신 안으로 성삼위를 온전히 흡수하기도 하셨다.
 
2. 그래서 어머니 안에는 성삼위의 세 가지 특별한 권능인 능력과 지혜와 사랑이 풍성한 것이었다. 게다가, 성삼위 하느님께서 인류를 당신의 일부로, 곧 당신 자신에게서 나온 작은 조각으로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이 분신들이 당신 안으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갈망하시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여왕이신 어머니께서도 이를 공유하시며 뜨거운 사랑으로 인류를 사랑하시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나를 보는 사람은 성부님을 본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성부님 안에 있고 성부님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동정 마리아를 묵상하려고 할 때 우리는 성삼위의 신성한 신비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모님께서 성삼위의 신비 속에 흡수되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읽은 것의 마지막 부분을 잘못 읽으면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됩니다.  성삼위께서 인류를 당신의 일부로 사랑하시기 때문에 인류를 당신 자신에게서 나온 작은 조각들로 사랑하십니다. 이것을 잘못 읽으면 우리가 하느님의 본체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하느님의 본체는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천사들과 우주의 그 실체 본체들은 다 창조된 것입니다. 그래서 온 우주의 피조물들 안에는 하느님의 완전하심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무언가 좀 다른 존재인데, 우리는 그냥 붓으로 한 획을 그어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의 모상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면으로는 하느님 전체의 신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과 닮은 삶을 살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본체와 인간의 본체 사이에는 아주 무한한 거리가 있습니다. 아주 다릅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무한한 실체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우리를 당신 자신의 일부로 사랑하십니다. 내일 우리가 하느님 뜻의 나라 동정 마리아의 그 첫 번째 가르침들을 읽을 예정인데,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 속에, 티 없이 잉태될 때부터 우리들 각자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에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성모님은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 속에 잠겨 계십니다. 신적인 모성과 사랑으로 성모님은 당신이 가지신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 하십니다. 성모님의 덕들만이 아니라 당신의 모든 아름다움과 풍요로움과 그분의 모든 명예, 그런 모든 것의 원천을 우리와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그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원한 피앗 그리고 또 자신을 존재하게 한 그 영원한 피앗도 우리와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8권의 다른 장에서 또 이것을 설명합니다.
8권 33장 1908년 4월 5일 :  ‘피앗’ - 성모님께서 지니신 모든 선의 근원
 
1. 평소대로 계속 앉아 있다가 어느새 나 자신 밖으로 나와서 어느 동산에 있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서 드높은 옥좌에 좌정해 계신 여왕이신 엄마를 뵐 수 있었다. 나는 거기까지 올라가서 그분의 손에 입맞추고 싶은 불타는 열망을 느꼈으므로 애써 기어오르고 있었는데, 그분께서 내 쪽으로 오셔서 내 얼굴에 입맞춰 주셨다. 그분을 뵙는 순간, 공 모양의 빛 덩어리가 그분 안에 있는 것이 보였고 그 빛 속에는 ‘피앗’이라는 낱말이 있었다. 이 낱말에서부터 덕행과 은총과 위대함과 영광과 기쁨과 아름다움 따위 우리 여왕이신 엄마께서 지니신 모든 것의 수없이 많고 다양하며 끝없는 바다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므로 일체가 그 ‘피앗’에 근거를 두고 있었고, 그분의 모든 선도 이 ‘피앗’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2. 오, 전능하고 열매 푸진, 거룩한 ‘피앗’이여! 누가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말문이 막힙니다. 너무나 위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숫제 입을 다무는 것이 낫겠습니다.
 나도 루이사처럼 성모님께 올라가서 그분에게 입맞추고 싶습니다. 더구나 루이사께 성모님이 해주신 것처럼 성모님이 나한테로 내려 오셔서 기막힌 입맞춤을 해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도 그런 것을 원합니다. 
이런 은혜, 이런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아마 천당에 갈 때까지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성모님께서 오셔서 우리한테 입맞춤을 해주시려고 하면 우리는 물론 그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루이사가 성모님 안에서 공 모양의 큰 빛 덩어리를 봤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피앗’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피앗’이 마리아 안에 있는 모든 것의 샘이었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피앗’이라는 낱말에서 온갖 덕행과 은총과 위대함과 영광과 기쁨과 아름다움들이 나오는 것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성모님을 생각할 때 일반적으로 이런 생각은 못했습니다. 우리가 전례력에서 성모 마리아의 생애의 중요한 순간들을 다 축하하고 지나가지만, 어떤 때는 원죄 없는 잉태를 굉장하게 축하되고, 어떤 때는 성모 승천을 축하하고, 그 성모님의 각 생애의 순간들을 우리가 크게 축하합니다. 한국과 니카라과, 미국, 북한도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께 봉헌되었습니다. 그런데 멕시코는 아닙니다. 멕시코는 과달루페 성모님께 봉헌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과달루페 성모님의 현존이 멕시코의 모성, 멕시코의 어머니로서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의 모든 교회들이 일반적으로 성모님의 어떤 명칭에 봉헌됩니다. 예를 들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이런 식으로 봉헌되고 있습니다.
 루이사가 묵상하고 있을 때는 성모님의 그 모든 것들이 다 ‘피앗’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루이사가 이렇게 성모님을 묵상하고 성모님의 빛, ‘피앗’이 성모님의 모든 것의 원천인 것을 보고 있는데 성모님이 루이사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했습니다.
 
3. 나는 놀라움에 잠겨 여왕이신 어머니를 우러러보았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나의 모든 거룩함은 ‘피앗’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하느님의 뜻으로부터 힘을 얻지 않았다면, 나는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걸음을 옮길 수도 다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나의 양식이요, 나의 전부였다. 여기에서 내 거룩함과 부요함과 영광과 영예들이 나왔고, 그 모든 것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신적인 것이었다.
 
5. 이와 같이, 영혼이 하느님의 뜻과 하나 되어 이 뜻 안에 녹아들면 들수록 더욱 거룩해지고 하느님께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그분의 은혜를 그만큼 더 입게 된다. 이 영혼의 생명은 다름 아닌 하느님 뜻의 작품인 까닭이다. 그렇게 영혼이 그분 자신의 것이 되면 그분께서 어찌 사랑하시지 않을 수 있겠느냐?
 
6. 그러므로 사람은 행하고 있는 일이 큰일이냐 작은 일이냐를 볼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것을 원하시는지 아닌지를 보아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따르지 않은 위대한 행위보다도 당신 뜻을 따르는 사소한 행위를 더 높이 보시기 때문이다.”
(천상의 책 8-33,3-6)
 
 성모님께서는 루이사가 묵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시고, 루이사가 본 것을 확인해주시고 보태어 주십니다. 성모님의 생애에서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은 하나의 행동도 하지 않으셨다고 성모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생명과 내 음식과 내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이 모습이 생각납니다. 야곱의 우물가에 예수님이 계실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로 오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하고 계셨죠. 사도들은 늘 그런대로 그때도 배가 고팠습니다. 사도들은 언제나 무엇을 먹을지, 배가 고파서 무엇을 먹을까 그런 궁리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뭐 먹을 것을 좀 사오라고 제자들을 보냈습니다. 사도들이 돌아왔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 (요한 4,32)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요한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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