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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예수님을 입은 여인

2013.11.22 14:59

구름이 조회 수:9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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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기 얼굴과 분위기에 맞추어 옷을 차려입는 여인의 맵시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지나치게 교태스럽지도 퉁명스럽지도 않은,

적당히 친절하고 상냥한 여인의 부드러운 말씨는 귀를 즐겁게 하며,

아무 요리나 척척 해낼 수 있는 여인의 솜씨는 입을 즐겁게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외모가 어여쁘고 재능이 뛰어난 여자라도,

마음씨가 곱지 않으면 돋보일 수 없음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참된 아름다움이란 감각적인 것이기보다 감동적인 것임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더욱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감각에보다는 가슴이나 영혼에 와 닿는, 진실하고 맘씨 고운 여인을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는 게 아닐까.

누군가 현대는 여성을 잃은 시대라고 한탄했다.

여성 특유의 통찰력, 부드러움, 우아함, 자상한 마음씨 등을 열렬히 갈망한다고 했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지더라도 여성의 최고 소임은 역시, 사랑하는 것, 바치는 것, 주는 것임에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 지고한 소임을 실천한 참으로 많은 여인들이 이 세상을 살다 갔고 또한 살고 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아름답고 바람직한 여인상은 그리스도 예수님을 입고 살아가는 여인이다.

예수님의 사랑에 사로잡혀 그 사랑으로 이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여인.

그 끝없는 사랑 안에 밥을 먹고, 꿈을 꾸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여인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감히 모든 이의

애인이 되고,

친구가 되고,

누이가 되고,

시녀가 되기를 서슴지 않는 여인,

그러면서도 더없이 겸허하고 순결한 여인이다.

항상 명랑하고 기쁘게 살되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는 살지 않는 여인,  

그래서 나날이, 그리고 순간마다 조심스레 깨어사는 여인이다.

언제 오실지 모르는 신랑을 기다리며

등불 밝힐 기름을 준비해 두는 슬기로운 여인(마태25,4참조), 기쁨의 잔치에 초대된 여인이다.

모든 크리스천 여인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이웃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입혀 주는 이라야 한다.

성모 마리아처럼,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사랑이신 예수님을 이웃에게 주어야 한다.

그러나 남에게 주기 위하여는 먼저 자기 자신이 보다 뜨겁게 예수님을 사랑하고,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 속에 예수님을 입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님을 믿고 열애하는 여인이 어떻게 나태하고 무기력하고 궁상맞은 모습으로 살 수 있는가.

어떻게 '시시한 여자' '별 볼일 없는 여자'로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마음만 먹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더욱 아름다운 크리스천 여인으로 성숙될 수 있다.

우리가 고운 옷을 입고 싶어 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그만큼의 욕심만도 못하게 예수님을 원치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한 번 욕심을 내자.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넘어서는 영적인 목마름과 배고픔으로 예수님을 찾아 얻자.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우리의 불멸의 장식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다.

그분을 사귀려면 인내의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분을 닮으려면 아픔이 따르겠지만,

오직 그분을 통해서만 우리는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다.

순간 속에 영원을 사는 기쁨을 맛볼 수가 있다. 끝으로 사도 바울로의 다음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싶다.

                여러분은 머리를 땋거나 금으로 장식하거나 옷을 차려입거나 하는 겉치장을 하지 말고

                온유하고 정숙한 정신의 불멸의 장식으로 여러분의 속마음을 치장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베드로 전서  3장 3-4절

 

                                                                                                                                두레박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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