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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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자리에 앉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동시통역 : 황실비아

 

미사 시작 전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순례자 여러분, 라디오 메주고리에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신자 여러분, 우리는 성 목요일에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우리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3일 전이 바로 오늘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에 맡기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곧 죽음에 다다르시겠지만 이 모든 것을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당신을 희생 제사로 바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는 나의 몸이다 라고 하셨고,  또 이는 나의 피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파스카가 신약시대의 파스카가 되게 하셨습니다. 바로 언제나 저희 가운데에 계시는 당신이 되신 것 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당신을 기억하면서 그리고 이를 계속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바로 사제들에게 이 행위를 맡기신 것 입니다. 우리는 오늘 성 목요일에 미사를 거행 하면서 바로 성체 성사의 제정을 생각해야 하고 모든 사제들이 서품 받는 그 순간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언제나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모두 열심한 마음으로 우리가 교회 안에서 절대로 이 제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성체 성사를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언제나 합당한 상태로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거행 할 수 있도록 합시다. 이 미사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모든 잘못과 죄를 반성하고 용서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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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을 통해서,

빵의 형상을 통해서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셨다. 


강론

형제자매 여러분, 유명한 사람과 부자들이 이제 곧 죽음의 날이 가까웠다 라는 느낌이 들 때 이들은 분명히 자신의 재산을 누구에게 준다 라고 아주 자세하게 유언장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하던 일과 재산들을 식구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이 채금은 누가 맡아라 등등의 얘기를 아주 자세히 유언장에 쓰도록 합니다. 각 사람에 따라 이 사람들이 어떠한 일을 해야 하고, 또 이 재산의 이러한 부분은 이 사람이 어떠한 식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하면서 가족들에게 각각 의무를 맡깁니다. 매년 성 목요일마다 교회에서는 계속 반복적으로 이렇게 흔하지 않은 증거를 듣게 됩니다.

 

바로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3년 동안 공생활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 공생활이 헛것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하신 이 일, 그 상속재산을 잘 넘겨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돌아가신 후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사람들이 싸우고 서로 말다툼하고 그러할 일은 없었습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재산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는 무덤도 없어서 다른 사람이 사 놓았던 무덤에 잠시 안치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주변에는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에 자신들이 물려받을 것에 대해선 생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소유하신 것 중에는 물질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물려주셨던  고귀한 것들, 참된 보물들, 그리고 상속재산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느님 나라의 선포입니다.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해주신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제자들에게 이것을 준비시켜 주고 싶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시키고 다시 오실 때까지 제자들이 이 기쁜 소식을 계속 선포 할 것을 분명히 해 놓으려고 하신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목적 때문에 이 일을 분명히 하셨는데 말씀으로 하셨고, 또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셨습니다.

 

이러한 두 방법으로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분명히 하시려 하신 것 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이 제자들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오늘 복음에서 들은 것 처럼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이들은 발에 신발을 신고 있었고  오래 걸어 다니며 전도를 했기 때문에 발이 매우 더러웠습니다. 발에 먼지가 가득했고 손님이 오시면 주로 종들이 발을 씻어주지 주인이 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겸손하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 입니다. 바로 섬김을 받을 것이 아니라 섬겨라 하신 것을 보여주신 것 입니다.

 

그것은 첫 자리에 앉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 봉사의 정신 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약 시대에 예언서에 있었던 그 말씀을 바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초대 교회에서부터 지금까지 교회 안에 있는 이 정신, 바로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 정신을 제자들의 삶에 심어주려 하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권력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는 언제나 복음의 정신으로 돌아가라고 가르칩니다. 바로 봉사하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교회의 교황님의 겸손한 봉사를 보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 안에 당신께서 현존 하신다는 것을 짧은 메시지를 통해서도 겸손한 봉사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포도주와 빵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나의 몸이다, 이것은 나의 피다. 그리고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증거를 남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이를 이해했었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공동체 안에서 이를 행함으로써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없다면 그것은 만찬이 아닙니다. 그리고 잔치를 할 때에도 빵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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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비유를 잘 사용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잘 활용 하셔서 제자들에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만찬에 빵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이 필수적인 빵을 이용하셔서 당신께서 언제나 제자들과 함께 있으실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탕자의 이야기에 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탕자가 돌아 왔을 때 아버지는 잔치를 베풀려고 했지만 형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용서의 행위가 이 형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입니다. 아버지는 이 탕자를 받아들이는 그 모습을 보여주고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바로 죄인을 받아 들이는 천상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또 우리는 세리의 모습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세리의 회개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예수님께서도 똑 같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우리가 만찬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주 호화로운 식탁을 생각하고 맛있는 음식들, 특별한 음식들이 가득한 식탁을 생각합니다. 마실 것이 많고, 특별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배가 부를 때 까지 먹고 마시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에 만찬이라는 것은 더욱 근본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로 일치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 식탁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 입니다. 바로 만찬이라는 의미의 상징은 일치 입니다. 말은 기쁨도 함께하고 고통도 함께 한다는 뜻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아주 진지하게 만찬의 이미지를 선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만찬이라는 것이 당신과 제자들을 끝까지 하나로 단단히 묶어줄 것 이라는 것을 기대하셨던 것 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만찬의 자리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작별인사를 하는 장소 그 이상입니다. 이 만찬의 자리는 파스카 축제의 자리였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민족들이 이집트의 노예생활 에서 탈출한 것을 기억하는 축제였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과거에 그 민족들에게 해주신 일에 대해 감사하면서 기념하는 날이 바로 파스카 축제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구약시대의 그 역사를 새롭게 하십니다. 바로 사람들과 하느님간에 일치를 만드신 것 입니다. 사람들과 하느님과의 일치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당신의 그 최후의 만찬을 통해서, 빵의 형상을 통해서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너무나 바쁘게 살게 되면 이러한 최후의 만찬 그리고 빵과 포도주가 신비롭게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된다는 것을 머리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안에서 신비로 이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신비로만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특별히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나를 기억하며 이를 행하여라 이 말을 신앙의 눈으로 보는 사람만이 이 성체성사를 이해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서 신앙의 힘으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 입니다.

 

아프리카에 선교를 갔던 분이 이러한 체험을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광야에서 무릎을 꿇고 그 모래 위에서 아프리카 인들과 미사를 거행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미사를 하면서 그 사람은 체험을 했었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 신부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신부님도 아프리카의 말을 많이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신부님이 하시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미사를 참례한 사람들이 성체를 들어 올리는 신부님의 모습을 보고 그 성체를 바라보면서 그 까만 얼굴들이 반짝 빛났다는 그러한 체험을 이 신부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이러한 미사 성제에서는 그 어떠한 언어나 민족이나 그 어떠한 국적이나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사 상제에서는 성체가 예수님의 몸이라는 것을, 성체성사의 신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의 표징입니다. 바로 작은 이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표징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우리와 하나 되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재산인 것 입니다. 우리는 미사 상제에 참여 하면서 언제나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 정신을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가를 부를 때에도 마찬가지 이고 미사에 참여할 때 열심한 마음으로 참여 해야 하며 성체를 모실 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예수님께서 안에 계신다는 것을 이해 하면서 성체성사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미사 성제에 참여 해야 하는 것 입니다. 머리로 이 모든 것을 이해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신앙의 눈으로 성체성사를 바라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를 통해서 죄인인 우리들이 새로운 창조물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은총을 통해 우리가 언제나 새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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