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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첫토요일을 지켜야 하는가  (첫토요일 신심의 유래)

 

 

토요일을 그리스도의 어머니이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봉헌하고 공경을 드리는 것은 8세기초에 가롤링거 왕조(750-887년)의 수도원에서 생겨난 오랜 관습이다. 그 이후 유럽의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년)에 따른 전례 개혁 때 토요일에 성모님을 기념하는 관습이 로마 미사 전례서에 들어오게 되었다 (성모 미사 경본 35항 참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1962-1965년)의 전례 개혁에서 그것은 새로운 빛과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면서 이처럼 명시되었다. "토요일에 성 마리아 기념은 많은 교회 공동체에서 '주님의 날'을 위한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는 주님 부활을 주간 기념 준비를 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계시던 '큰 토요일'에 모든 제자들 가운데 한 분으로서 믿음과 소망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깨어 기다리고 계신 복되신 동정녀를 특별히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모 미사 경본 36항)

 

우리 교회에서 금요일은 예수님의 수난과 관련하여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거나 그분의 성심에 관련시키고, 토요일은 성모님과 관련시켜 전례나 신심을 행하는 것은 오래된 관습이다. 그러면 성모님과 토요일을 관련시키는 근거는 무엇일까? 그 의미는 대략 다음과 같이 추측한다.

 

"첫째, 하느님께서 일곱째 날을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창세 2,3)는 것과 성모님께서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축복 받으시고 거룩하게 되셨다는 것을 연결시키고 있다.
"둘째, 안식일과 성모님 안에서의 휴식을 연결시킨다.(집회24, 8-11).

"셋째, 토요일은 무엇보다 주님을 기념하는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기에, 성모님께 봉헌하는 좋은 날로 간주하였다.

 "넷째, 주님께서 성토요일에 무덤에 계시고 그날에는 오직 성모님만이 제자들과 함께 지상에 남아 계셨다는 사실과 연결시키고 있다.

 "다섯째, 부활의 주일에 앞서 토요일에 성모님께서 시므온이 예언한 고통의 신비를 겪으신 것과 연결시키고 있다." (조규만,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429-430쪽).

 

 그런데 유독 첫토요일을 가려 전례와 특별한 신심을 행하는, 이른바 첫토요일 신심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교회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지향으로 매월 첫토요일에 특별한 신심 행위를 실천해 왔다. 그리고 교황 성 비오 10세(1903-1914재위)는 1912년 이와 같은 내용의 교령을 발표했다. 즉 첫토요일에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께 대한 배상의 정신으로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는 이에게는 연옥 영혼들에게 바칠 수 있는 전대사를 허락한다는 것이었다(G.L.BAker, [The Finger of God is here],223쪽 참조).

 

교황 베네딕토 15세(1914-1922년 재위)도 파티마의 발현이 있기 전에, 연이어지는 여덟 번의 첫토요일에 보속의 지향으로 보속을 행하는 이에게 전대사를 허락하였다. 그러다가 20세기 벽두인 1917년 7월 13일 포르투갈 파티마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인류가 계속해서 저지르는 죄악들로 인해 하느님께서 내리실 재앙을 막는 수단의 하나로 첫토요일을 언급하시면서 그것의 중요성과 의미가 새로이 부상되고 확장 되었으며 그 신심이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그날 성모님은 지옥의 광경을 보여 주시면서 우리의 구원에 중대한 사항들을 알려 주시는 가운데 이렇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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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계속해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린다면, 비오11세 교황 때에 또 다른 더 무서운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원인 모를 빛에 의해 밤이 밝혀 지거든, 하느님께서 전쟁과 기아 그리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박해로써 세상의 모든 죄악을 벌하시려는 표지로 알아라. 이 재앙을 막기 위해, 러시아를 내 성심에 봉헌하고 매달 첫토요일마다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라고 부탁하러 다시 오겠다"   (Fr.Louis Kondor, [Fatima in Lucia's own words],104쪽).

 

"다시 오겠다"는 약속은 1925년 12월 10일에 이루어졌다. 성모님의 파티마 발현 목격자인 루치아(2005+)는 그 당시 스페인의 폰테베드라에 있는 도로테아 수녀원에서 수도자로 살고 있었다. 그때 성모님은 아기 예수님과 함께 그녀에게 오셔서 첫 토요일에 행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루치아 수녀는 그날의 발현에 대한 보고서를 다음과 같이 3인칭으로 썼다.

 

 "1925년 12월 10일,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그녀에게 나타나셨는데 그분 옆으로 빛나는 구름 위에 아기 예수님이 계셨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한쪽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으시면서 다른 손에 들고 계신, 가시로 둘러싸인 심장을 그녀에게 보여 주셨다. 바로 그때 아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시로 덮인 지극히 거룩하신 네 어머니의 성심을 위로해 드려라. 배은망덕한 사람들은 순간마다 가시로 어머니의 성심을 찌르는데, 그 가시들을 빼 드리기 위해 보상 행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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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서 말씀하셨다.
 '내 딸아, 가시에 둘러싸여 찔리고 있는 내 심장을 보아라. 은혜를 모르는 인류가 모욕과 망은으로 매 순간 찌르고 있구나. 적어도 너만이라도 나를 위로하여라. 그리고 연이어지는 다섯 번의 첫토요일에 내  성심을 거스른 죄를 보상하기 위한 지향으로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며, 묵주기도 5단과 15분 동안 묵주기도의 열다섯 가지 신비를 묵상하는 자에게는 죽음의 순간에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은총으로 돕겠다고 말하여라'"

 

  발현 목격자인 루치아 수녀가 전해 주는 것처럼 바로 그날의 말씀에서 오늘날 널리 전해진 첫토요일 신심이 유래한다. 즉 첫토요일 신심은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을 상해 드린 자신의 죄와 인류의 죄를 보속하는 지향으로 첫토요일에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실천하는 것이다.

 

1. 고해성사
2. 영성체
3. 묵주기도 5단
4. 15분 동안 묵주기도의 15가지 신비를 묵상하기


 [ 아베 마리아 출판사: 왜 첫토요일을 지켜야 하는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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