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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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자는 제 것입니다!  이 여자는 영원히 제 소유물입니다! " 

 다섯째 계명, 살인하지 마라!   낙태 (1) 

 

 

 

     (' 벼락을 맞았습니다. ' 라는 제목의 이 책은 1995년 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발생한 일을 담고 있다. 치과 의사인 글로리아 오르티츠(여)는  어느 날,  자신의 조카와 길을 가다 강력한 벼락을 맞고 전신이 숯처럼 타버리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심장의 박동이 멈춰버려 의료진으로부터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됐다. 오르티즈는 그 후 손상됐던 장기와 신체의 일부가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됐고,  입원기간 동안 유체이탈을 통해 경험했던 천국의 모습을 함께 담아 책으로 써낸 것이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물질적이고 허영에 찌들었던 사고 전의 자신의 삶을 회개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참다운  신앙과 믿음의 생활을 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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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아 폴로 오르티츠 

 

저의 “생명의 책”에서 하느님의 다섯째 계명인 “살인하지 마라”는 항목에 이르렀을 때, ‘아, 이 계명은 나에게 해당되는 것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누구를 죽인 일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주님께서는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으로 제게 훈계하셨습니다. 그분은 정말 자세하게 제가 얼마나 혐오스럽고 잔혹한 살인자였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게다가 제가 저지른 살인은 주님의 눈에는 가장 끔찍한 것으로 간주되는 살인죄에 속했습니다. 즉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낙태시킨 죄였습니다. 하루는 제 친구인 에스텔라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잘 들어 봐! 넌 이제 열세 살인데, 아직 처녀지?” 이 말에 저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하며 그녀를 쳐다봤습니다. ‘얘가 나한테 뭘 말하려는 걸까?’ 

 

어머니는 순결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새색시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죠. 하지만 제 친구는 아주 자랑스런 말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첫 월경을 하자마자 우리 엄마가 나를 산부인과 의사에게 데려갔었어. 그 이후로 난 피임약을 계속 먹고 있어.” 그 당시 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만약 이성과 성관계를 하더라도 임신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약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이미 몇 명의 남자들과 잠자리를 같이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그 친구는 정말 많은 남지들과 이미 성관계를 했었습니다. 친구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면서 “난 네가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지.”라고 했습니다. 더욱이 내가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 데려다 주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저는 친구가 저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 알고 있었기에 잔뜩 걱정했습니다. 새로운 세계 완전한 미지의 세계가 제 앞에 펼쳐졌습니다. 친구는 저를 시내에 있는 영화관에 데리고 갔습니다. 함께 포르노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막 열세 살이 된 소녀가 얼마나 놀랐겠는지 상상이 되시나요? 그 당시엔 텔레비전이 없었습니다. 그랬으니 제가 어땠을까요? 저는 너무 놀랐고 너무 역겨워 거의 초죽음이 되었습니다. 지옥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뒤쳐나가고 싶었지만, 친구 앞이라 부끄러워서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회를 보는 내내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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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의 중요성 

 

그날 저는 어머니와 함께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너무 큰 죄를 지은 것 같아 고해성시를 받았습니다. 당신 딸에게 어떤 일이 닥치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시는 어머니는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평소에 저는 고해실에서 일상적인 것들을 말하자면 숙제를 하지 않았고, 학교 공부를 등한시했으며, 어른들께 순종하지 않았다는 등의 내용을 고백했습니다. 그게 당시에 대략적인 저의 죄였습니다. 저는 늘 같은 신부님께 고백을 했기 때문에, 그 신부님은 제 죄를 이미 대강 외우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는 영화관에 가기 위해 어머니 몰래 집에서 뛰어나왔다는 사실도 고백했습니다. 그 신부님은 깜짝 놀라며 거의 소리치듯 되물었습니다. “뭐, 뛰어나왔다고? 어디를 갔다고?” 신부님의 이런 반응에 저는 몹시 놀라서 어머니가 뭔가를 들으셨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어머니가 계시는 건너편을 힐끔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조용히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계시기에 ‘다행히 아무것도 듣지 못했구나.’ 라고 안도했습니다. 어머니가 무엇이든 들었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 

 

저는 고해성시를 받는 중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신부님에게 무척 화가 났습니다.  제가 어떤 영회를 보았는지는 언급하지도 않았고 다만 극장에 갔었다는 사실만 말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는데 만일 모든 사실을 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아마도 저를 때리실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부터 사탄이 실제로 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이후로 더 이상 제대로 된 고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부터 무엇을 고백하고 고백하지 않을지 제가 골랐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저의 신성모독적인 고해성사(모고해)가 시작되었고, 제대로 고해성사를 받지 않았으면서도 영성체를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즉 모령성체를 했습니다. 

그 후 제 삶이 얼마나 비참하게 몰락했는지, 영적인 죽음의 과정이 얼마나 심해졌는지 주님께서 보여 주셨습니다.  제 영혼과 육신의 삶이 무너지면서 저는 더 이상 악마를 믿지 않게 되었고, 전혀 아무 것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죄를 선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갓난아이였을 때 주님의 손에 바쳐진 것을 제가 주님과 맺은 내적인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하지만 죄로 인해 주님과 주님 손길의 인도로부터 어떻게 멀어지게 되었는지를 낱낱이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주님의 몸과 피를 불경하게 받아 모시는 사람은 지독한 저주를 받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저주를 먹고 마셨던 것입니다.  저는 제 “생명의 책”에서, 제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하느님을 믿었고,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러 다녔기에 악마가 얼마나 절망했는지를 보았습니다. 악마는 그 사실에 몹시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 후 죄 많은 삶이 시작되었을 때 마음의 평화가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제가 똑똑히 깨닫도록 주님께서 보여 주셨습니다. 그 당시 제가 고해성사를 받으러 간다고 하면 친구들은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뭐라고? 고해성사를 받으러 간다고? 정말 미쳤구나.  정말 유행에 뒤떨어져도 유분수지. 너보다 더 죄 많은 사제들한테 죄를 고백하다니!” 친구들 중 고해성시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갈등이 심했습니다. 친구들의 생각과 어머니가 말한 것과 제 양심에 그때까지 남아 있던 것 사이에서 갈등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무게의 추가 친구들에게로 기울었습니다. 친구들이 이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고해성사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상의 재미 특히 육적 관계를 증오하는 그런 구닥다리 사제들에게서 더 이상 고해성시를 받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영화관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저를 경멸했으니 말입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여러분은 사탄의 교활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제가 겨우 열세 살이 되었을 때인데 그처럼 어린 나이에 벌써 고해성사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든 것은 사탄의 짓이었습니다. 사탄은 정말 간교했습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잘못된 생각을 심어 주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제 영혼은 이미 열세 살 때부터 송장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영적 세계에 무지했던 저로서는 친구들의 작은 동아리에 속해 있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자신의 부모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영리하고 예쁜 소녀들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것이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열세 살인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하느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낡아빠졌거나 미친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최신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우리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것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untitled.png 저의 모든 죄가 드러나게 되었을 때,  제가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요?... 

 

제가 지옥에 서 있었을 그때 갑자기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러자 모든 악령들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말씀드릴 차례입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악령들 모두 먼지 나도록 내뺏지만, 한 악령은 남아 있었습니다. 그 악령은 남아 있어도 좋다는 주님의 허락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거대한 악령이 끔찍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이 여자는 제 것입니다! 제 소유물입니다! 제 것입니다! 이 여자는 영원히 제 소유물입니다!” 그 악령은 그동안 제 안에 자리 잡고서, 제가 죄를 짓도록 삶을 조종했던 악령 떼거지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악령들은 매우 간교하게 저의 약점을 활용했습니다. 바로 그 악령이 저를 고해성사로부터 멀어지게 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 악령이 지금 거기 남도록 하신 것이고, 그 악령은 자신의 노획물을 마지막 순간에 주님께 빼앗길까 봐 두려워서 그렇게 날뛰며 소리쳤던 것입니다. 그 악령은 끔찍스러울 정도로 소리치며 저를 비난했습니다. 제가 영원한 죽음을 초래하는 죄를 지은 채로 죽었기에 그 악령이 제 안에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열세 살 때부터 제대로 고해성시를 받지 않았고 그 이전에도 성사의 능력을 믿지 않는  고백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악령의 소유물이 되었기 때문에 제가 시험 치르는 것을 그 악령이 옆에서 지켜봐도 되었던 것입니다.  저의 모든 죄가 드러나게 되었을 때, 제가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요? 정말 죄가 컸습니다. 그 모든 게 사탄에게는 기쁜 일이었고, 조소에 가득 찬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를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하며 울부짖을 때마다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악마가 저를 고해성사로부터 떼어 놓았고 그리하여 예수님을 통해 제 영혼이 치유를 받고 죄를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동안 제가 지은 모든 죄는 공짜가 아니었으며 그 대기를 치러야 했습니다. 죄는 악마의 재산이기에 우리는 값을 치러야만 합니다. 죄는 악마가 자신의 낙인을 그 영혼에 불로 찍어 놓은 것과 같은 형태였습니다. 

 

제가 처음 잉태되었을 그때 그토록 이름다웠고 빛이 통과할 만큼 투명했던 영혼이 빛이 시라지면서 칠흑처럼 어둡게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정말 끔찍한 암흑처럼 말입니다. 고해성사를 멀리한 채 저는 계속해서 모령성체를 했고 고해성사를 받을 때조차도 제대로 된 고해성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고해성사를 받기 전에 우리는 성령과 우리 각자의 수호천사가 우리를 깨우쳐 주시고 암흑 속에 있는 우리의 정신에 빛을 밝혀 주시도록 기도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악마를 기쁘게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우리의 정신이 어두워져서 어떤 것도 죄가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우리 자신보다 죄 많은 사제에게 고백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고해성사 따위는 이제 구닥다리라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고해성사를 받지 않는 것이 분명 더 마음이 편했습니다. ​ ​ ​ 

 

< 아베마리아출판사 : '벼락을 맞았습니다 '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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