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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여! 십자가 없이 힘 안들이고 일하지 않고도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을 믿지 마십시오!

                                                                                                                                                                       빈센조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 많은 세월을 죄와 악습 그리고 좌절과 어둠속에서 헤매며, 인생을 허무하게 소멸하던 제가 오늘은 제 삶의 체험 즉, 빛의 간증을 하고자 합니다. 인생은 바뀝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영접하고 그분께서 이끄시도록 허락할 때 인생은 좋게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빛을 증언할 수 있는 이 기회에 대하여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분이 누구신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이 빛이 제 안에서 약동하고 있는 지금, 제가 가장 먼저 나누고 싶은 것은 용서입니다. 저와 가장 가까이 계시던 분들께, 함께 살던 젊은이들께, 그리고 나의 과격한 분노와 변덕스럽고 부정적인 성격을 잘 참아주신 분들께 용서를 청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 아주 못되게 행동했던 저를 용서해 달라고 말입니다. 제가 제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여 행해졌던 불상사에 대해서, 퉁명스런 대답에 대해서, 또 제 동생에 대해 나쁘게 험담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청합니다.  저는 오늘  예수님을 만나는 것 보다 더 큰 빛의 증언이 없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지난 날의 삶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것은 분노나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속이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며 고통을 허락하시고, 그 댓가로 주시는 뜨거운 평화는 제가 상대방에게 준 상처나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화해하고 싶은 열망을 불어 넣어줍니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특별한 일을 해 주는 것만이 빛의 근원이 아닙니다. 그냥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가 바로 빛의 근원입니다. 용서를 청할 때가 바로 빛의 근원입니다. 나를 변호할 수 있는 기회에도 그냥 묵묵히 침묵을 지킬 때가 바로 빛의 근원입니다. 저는 두 손 모아 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공동체에서, 특히 가까이 지내던 젊은이들부터 이런 크나큰 은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참으로 기쁘게 제 삶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통해 스쳐 갔던 십자가들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또 그 고통 속에서도 삶에 대해 ‘네’ 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처음 모습이 바로 이곳에 들어 오는 이 젊은이들의 모 첫습이었습니다. 완전히 절망과 공포속에 거짓말쟁이로 살아온 생애에 삶을 포기한 모습 말입니다. 지난 몇 년간에 걸쳐 제가 발견한 가장 큰 빛 중에 빛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꺼질 줄 모르는 빛, 살아있는 빛의 샘물입니다. 다른 빛들은 다 전등에 불과합니다. 언젠가는 이 전등들은 끊어집니다. 그들은 더 이상 빛을 발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둠을 남기게 됩니다.

 

십자가는 생명을 줍니다. 저에게 이 십자가의 길을 끌어안게 이끌어주며 희생과 자아 포기를 하던 강한 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은 제 생명의 은인이자 저에게 살아갈 의욕을 북돋아 주어 이제는 한 가장이 되었고 얼마 안가서는 아기 아빠가 되게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들의 가르침 안에 희생하는 삶에는 반드시 열매를 맺고 그 열매는 빛을 반사한다는 것과 이 길을 걸어갈 용기를 준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젊은이들이여! 십자가 없이 힘 안들이고 일하지 않고도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거짓말은 어둠의 어머니입니다. 저는 이 공동체보다 더 큰 빛의 증언을 본 적도 없고 엘비라 수녀님의 눈처럼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풍요로운 빛의 근원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처럼 크나 큰 빛의 은총들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이 빛을 증언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 2002년 1월 평화의 모후 선교회 발행 '메주고리예' 제 12호 소식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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