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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2016년 10월 기도지향


▫ 일반 지향 :  언론인 - 언론인들이 강한 윤리 의식을 지니고 언제나 진실을 존중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는 소위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의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겁내지 말고 디지털 세상의 시민이 됩시다.”하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들은 “서로를 연결해 주고 만남과 유대를 촉진하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황님께서는 이러한 매체들에 “단순히 ‘접속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매체들은 수단일 뿐, 이런 것들이 “커뮤니케이션의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함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정보와 의견이 쏟아지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이 풍요로움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우리는 자신의 기대와 생각, 또는 특정한 정치적·경제적 이익에만 부합하는 정보영역에 갇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웃과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때 그 대화에 ‘선함’과 ‘진실’을 담아야 하는 것처럼, 매체를 이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매체 즉, 우리가 보내는 문자메시지, 메신저, SNS에서 우리는 이웃에게 하느님의 자비의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이에 관하여 “우리의 모든 언어와 동작은 모든 이에 대한 하느님의 연민과 온유와 용서를 표현하여야 합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언론인들은 “그들의 직책상, 진실 전달에 이바지하고 사랑을 해치지 않을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보를 통하여 인류를 바른길로도 또는 멸망으로도” 이끌 수도 있습니다. 10월에는 언론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도록 합시다. 그들이 자신들의 책임감을 진중하게 의식하여, 진실과 윤리 의식 안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 성찰 : 우리가 일상에서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사용할 때 하느님의 자비를 어떻게 드러낼 수 있습니까?
∙ 성경 :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에페 4, 29)


▫ 선교 지향 :  전교주일 - 전교주일에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복음의 기쁨과 이를 선포할 의무를 새롭게 깨닫도록 기도합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우리는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그것 역시 이웃에게 권유하고 싶어집니다. 교황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기쁨을 가둘 수 없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만날 때 더욱 그러합니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분의 사랑을 체험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에게 전달된 그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자들이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선교사가 될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히 자비의 희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의 선교사’가 되자고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복음의 뛰는 심장인 하느님의 자비를 알려야 하고, 또한 세계 방방곡곡에 자비를 선포”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자비를 선포할 때,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신앙이라는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은 하느님의 선물이지 개종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무한한 사랑, 곧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품고 세계 곳곳의 거리를 누벼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선물을 선포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삶과 사랑입니다.”

 1926년에 비오 11세 교황님께서 시작한 전교주일이 올해 90번째를 맞이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가 “선교하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자”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달에는 전교주일을 맞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하느님의 자비와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 성찰 :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에서 당신의 사랑과 삶을 어떻게 드러내십니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고 있습니까?
∙ 성경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 18-19)
( http://www.jesui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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