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비오 신부님 성체 기적 - Copy.jpeg


미사는 최고의 기도!

 로잘리에 A. 터톤
 
내가 이 글을 쓰지 못하도록 악마가 얼마나 방해했는지 모른다. 이제껏 전혀 문제없던 컴퓨터가 반복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나는 성수를 뿌리고, 단식하고, 기도의 수단을 동원해야 했다. 우리 교회에는 여러 가지 방식의 9일 기도가 있지만, 미사를 통한 9일 기도에 관해 말해보고 싶다. 연속되는 9일 동안, 또는 아홉 전의 첫 금요일마다 미사에 참례하여 어떤 지향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이다. 그때 연옥 영혼들 또는 특정 성인에게 전구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일랜드 가톨릭교회에 가해진 박해
 아일랜드가 이웃 나라 영국의 지배와 박해의 손아귀에 든 것은 영국 왕 헨리 8세가 아내와 이혼하기 위해 로마 가톨릭 교회와 결별하고 영국 성공회를 세우던 1534년 무렵이었다. 아일랜드가 헨리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가톨릭교회에 남아 있으면서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박해가 시작되었다.

1691년 아일랜드에서 가톨릭교회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한 법이 제정되면서 상황은 최악에 도달했다.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개신교로 개종한 이들은 그에 따른 보상과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 받았지만, 대부분의 신자들은 토지를 빼앗겼을 뿐 아니라 온갖 불이익과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가톨릭 신앙을 지켰다.

그 당시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있는 ‘아담과 하와 술집’에는 주일마다 특별한 메뉴가 있어서 많은 손님들이, 특히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그곳을 찾았다. 경찰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위장한 그 술집에서는 주일마다 여러 대의 미사가 봉헌되었던 것이다.

손님으로 가장한 신자들은 일단 술집으로 들어가서는 다른 문으로 지하로 내려가 그 곳에 마련된 공간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호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 당시 아일랜드에서는 사제들의 은신처나 사제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에게는, 사제를 살해하는 사람에게는 큰 보상금이 주어졌다. 그러면서 사제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잔인하게 살해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여기에 쓸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고문과 살인 수단이 동원되었다.
 
 
아일랜드 감자기근
 1845년 아일랜드에서 감자 기근이 발생했다. 당시 아일랜드의 인구는 8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었으나 대부분의 식량은 감자에 의존해 있었다. 그러면서도 씨감자는 미국에서 들여와 사용했는데, 그 2년 전인 1843년 미국에서 감자 마름병이 발생했다. 그리고 1845년 10월 중순경부터 단지 2,3개월 만에 감자 마름병이 전 아일랜드에 퍼지면서 감자 기근이 들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죽는 대재앙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런데 권력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 재앙의 책임을 전가하면서 신자들을 잔인하게 죽이며 박해를 가했다.

감자 기근은 1847년 그리고 1877년부터 1879년까지도 아일랜드 사람들을 괴롭혔다. 상당수의 신자들이 기근과 박해를 피해 고향과 조국을 등졌다. 그들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 그 결과 “아일랜드의 수도는 미국의 보스턴”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본토 인구보다도 많은 아일랜드 사람이 보스턴에 살게 되었다.
 

1879년 8월 21일
이런 최악의 상황에 있는 아일랜드 신자들에게 주님의 어머니께서 위로의 손을 내미셨다. 1879년 8월 21일 목요일 저녁 8시경,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노크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둠 중에 성당 벽에 알 수 없는 빛이 비치는 것을 두 여인, 메리 맥로그린 Mary Mcloughlin과 메리 베이른 Mary Beirne은 놓치지 않았다. 이상한 빛을 주시하고 있는데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성상이라고 생각하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성모님과 요셉 성인과 요한 사도였다, 요한 사도는 복음서를 펼쳐 들고 있었으며, 양과 십자가가 제대 위에 있었다. 그리고 여러 천사들이 제대 주변을 날아다녔다.

빗속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이 발현을 열 네 사람이 지켜봤다. 성모님과 두 성인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발현이 있고 열흘 후부터 그곳에서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발현 첫해에만 687건의 치유 보고가 있었다고 당시 노크의 목자였던 바르톨로메오 카바낙 신부는 기록했다. 현재 노크에서는 치유 미사와 십자가의 길이 매일 봉헌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체 조배가 행해지고 있다.
 

100일 미사
그런데 어떤 지향을 위해 100일 동안 미사를 봉헌한 예를 노크에서 보게 된다.
노크의 바르톨로메오 카바낙 신부는 그때 갓 사제품을 받았지만 신앙이 깊은 사람이었다. 성모님께서 발현하시고 일주일도 되지 않았을 때 그는, 악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그곳 신자들의 삶을 도와달라는 지향으로 연옥 영혼들을 위해 100일 동안 미사를 봉헌하기로 한 약속을 막 끝냈었다. 신자들은 자신의 땅을 빼앗겨 가난했고, 지주들은 그들이 가톨릭 신자라는 점을 약점으로 삼아 지대와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또한 어느 개신교 개종자가 아일랜드로 오면서 정부는 그에게 가톨릭의 모든 것을 근절시킬 계획을 맡겼다. 그는 가톨릭 신자들을 개신교로 개종시키기 위한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미사가 아니라 개신교 예배에 참석하거나 비 가톨릭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면 돈과 식량이 상급으로 주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자들은 굶주림을 택하면서 신앙을 지켰다.

바르톨로메오 신부는 신실하고, 열성적이며, 금욕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묵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성모 신심에 치우치는 것에는 비판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관할 구역에 술집이 없는 것을 자신의 영향으로 여기며 자랑스러워했다. 당시 아일랜드에서는 과음 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바르톨로메오 신부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매춘을 강요당하는 소녀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기 위해 직업학교를 세웠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금을 전혀 모금하지 않았는데, 학교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돈을 누군가가 그에게 건네주었다고 한다.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꼭 필요한 액수였다!
 

30일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우리 가톨릭 교회의 의미 있는 전통이다. 특히 어느 특정 영혼을 위하여 30일 동안 매일 그레고리오 성가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더 의미 깊은 전통이다. 이 전통을 정착시킨 이는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이다. 성 그레고리오 교황은 저서 <대화집 Dialogues>에서, 세상을 떠난 어느 수도승을 위하여 30일 동안 미사 미사를 봉헌하게 된 경위를 밝힘과 동시에 30일 째 되던 날 교황에게 나타난 그 수도승이 하늘 나라로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된 데 감사의 말을 전했다는 사실도 전해주고 있다.

안셀모 성인(1033-1109, 교회학자)은,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봉헌했거나 우리를 위해 봉헌된 미사는 죽은 이후 우리를 위해 봉헌되는 미사보다 더 유익하다고 말한다. 이 속담도 안셀모 성인의 말가 같은 뜻을 전해준다.

“살아서 밝힌 촛불 한 개가 죽은 우리를 위해 밝혀진 촛불 10개 보다 더 밝다.” 그러므로 지금 살아 있을 때 자주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죽은 후 연옥을 거치지 않고 하늘 나라로 바로 들어가는 희망을 크게 가질 수 있다.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상당수의 영혼들이 연옥을 가고, 많은 영혼들이 지옥으로 간다. 천국으로 바로 들어가는 영혼은 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성모님은, 우리가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새로운 중재자들”을 만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중재자들은 지상과 천국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신실하고, 친근한 친구가 될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연옥의) 이 영혼들을 매우 사랑한다. 그들은 나의 정의를 채우고 있다. 그들의 구원은 너희에게 달려 있다. 내 교회의 보물에서 모든 대사의 은총을 끄집어내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제공하여라. 오, 그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너희가 안다면!”
 

미사는 최고의 기도!
 오늘날 많은 이들이 깨닫는 점은, 예수님과의 관계가 깊을수록 죽은 이들을 위해 봉헌된 미사가 산 이들의 영혼과 육신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케네스 맥콜 박사는 이에 관한 사례를 1,000건 이상 가지고 있다. 실로 미사는 살아 있는 이들과 죽은 이들 모두에게 치유의 은총을 선물한다.

메주고리예에서 성모님은 말씀하셨다.
“너희가 미사 전에 일찍 도착해서, 그리고 미사 후에도 재빨리 자리를 뜨지 않고 10-15분 동안 주님과 함께 머문다면, 너희의 삶에 많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며, 질병을 겪는 이들이 줄게 될 것이다.”

기도의 힘은 그 사람을 주인공으로 세워준다. 아리조나 신문은 “중재기도의 힘”이라는 기사에서, 치명적인 질병을 겪는 환자들이 중재기도에 힘입어 눈에 띄는 치유 효과를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거룩한 희생 제사인 미사는 우리가 바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예배이며 최고의 기도이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말한다. “죽은 이들을 구할 수 있는 희생 제물은 그리스도시다.”
 
< 마리아 지 2012년 / 7.8월 통권 174호 정혜원 옮김  / blog.naver.com/rkmoonsfo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