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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얼굴” 

류해욱 신부



장미 봉오리 미소 머금은
연둣빛 눈부신 계절 오월

당신 안에 함께 계심을 느끼려
등불을 켜고 둘러섰나이다
이 밤 저희 마음을 밝혀주십시오.


어머니
당신을 생각하면 저며오는 가슴
웃으시는  당신 모습 떠올릴 수 없고
저희 위해 눈물 흘리시는 모습으로 
제 마음에 각인된 까닭이옵니다.


어머니
당신이 가만히 들려주시는 메시지
하느님의 크신 사랑 그리고 평화입니다.

저희가 그것을 알고
이제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십시오.


어머니
당신의 마음을
그 사랑의 마음을 헤아리게 해주십시오.


진실을 가리는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오는
광란과 폭력의 문화 앞에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는
아이들의 위험을 보시며 당신이 느끼는 
그 아픈 마음을 저희가 헤아리게 해주십시오.


어머니
당신의 가없는 사랑을 느낍니다.
이제 당신의 웃으시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어머니
저희가 모두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기도하는 모습 보시고
당신이 웃으시는 그 얼굴 그리게 해주십시오.


오늘 이 밤
저희 모여 기도하오니
당신의 환한 미소 그 해맑은 웃음 저희 마음에 새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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